그런데 조금 다르다. 피노키오는 키노피오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서양이 아닌 동양의 어느 나라로 모험을 떠난다.
유영운 ‘인어’, 50×68×190㎝, 잡지ㆍ전단지ㆍ텍스트ㆍ인쇄물ㆍ스티로폼, 2009 [사진제공=서울시립미술관] |
유영운 작가는 백설공주, 원더우먼처럼 TV 만화영화의 캐릭터들을 과장되게 변형해 희화화했다. 잡지, 전단지 같은 인쇄된 종이와 스티로폼 등을 재료로 ‘캐릭터 조각’을 하는 작가인데, 그의 손을 통해 인어공주는 광대분장을 한 뚱뚱한 조각상으로 다시 태어났다.
친숙한 판타지를 낯선 현실로 바꿈으로써 상상과 호기심의 영역을 무한대로 확장시킨 이 어린이 전시는 어른들이 더 즐거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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