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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속에 유기된 시체…알고 보니 OO인형?
[헤럴드경제=이재문 객원리포터] “산속에 시체가 유기돼 있다!” 경찰이 발견한 것은 시체가 아닌 사람보다 사람 같은 성인용품인 여성 인형, 즉 ‘섹스인형’이었다. 온라인 공간에서 지난 2014년 산속에서 발견된 성인용품 인형 사진이 새삼 화제다.

인형이 시신으로 변한 이유는 명확했다. 인형이 발견된 때는 지난 2014년 9월 14일. 산에 오르던 이 모(49) 씨는 여성의 다리로 보이는 거대한 형체를 발견했다. 당시 인형은 청바지로 보이는 청색 천으로 덮여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 무릎 밑엔 스타킹까지 신고 있었다. 당연히 그는 시신으로 생각해 신고한 것이다.

인형이 버려진 곳도 시신으로 생각하기에 충분했다. 인적이 뜸한 도로의 아래쪽 배수로에 버려졌기 때문이다. 이 씨는 누군가 여성을 살해한 뒤 배수로에 시체를 유기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신고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인원은 50여 명. 목격자와 CCTV 확보 등 대대적인 탐문수사에 돌입했다. 하지만 성급한 경찰의 판단이 웃지 못할 촌극을 낳았다. 2시간여 만에 시신을 확인한 경찰은 허탈한 웃음을 지어 보일 수밖에 없었다. 시신이 아닌 인형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한 경찰은 “황당함에 말을 잇지 못하고, 현장의 경찰들이 인형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며 “정신을 차리고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인형의 가짜 피부는 말랑말랑했다. 누가 봐도 여성의 시신이었다는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주목한 점은 이 이후 이야기다. 경찰은 인형에서 정액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인형은 양주시청에서 폐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웃지 못할 해당 사건을 다시 꺼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용자는 “버림받은 여자”라며 “이후 인형을 버린 당사자를 찾았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형을 유기한 사람의 신원이 확인돼도 별다른 처벌은 없었을 것이란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네티즌들은 “인형이기 때문에 폐기물처리법 위반에 그쳤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jeamoon05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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