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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어가든·빙수축제·육식박람회…‘맛의 천국’일본의 초대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일본의 여름은 맛있다. 전통 불꽃축제 ‘하나비’를 즐기기 위해 사람들은 맥주와 야끼소바로 무더위를 달랜다. 홋카이도(北海道)나 도쿄(東京) 에비스(比)에서는 삿뽀로, 기린 등 각종 일본 맥주를 흠뻑 즐기는 축제가 열린다. 지금 일본에서는 치솟는 무더위를 피한 ‘맛’의 축제가 한창이다.

[사진=홋카이도 맥주 축제]

매년 7~8월이면 홋카이도 삿포로(札幌)시 오도리(大通) 공원에서 일본 최대 규모의 맥주축제인 ‘비어가든’이 열린다. 한 달여 동안 아사히, 산토리, 기린, 삿포로 등 일본의 대표 맥주 브랜드들이 총 출동한다. 매년 약 100만 여명이 다녀가는 대단한 인기다.

삿포로 비어가든에서는 각 브랜드로 색다른 맛과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톡톡 튀는 시원한 맛을 자랑하는 기린 가든에서는 유독 젊은 층이 눈에 띈다. 맥주는 긴 투명 실험관 모습의 통에 담겨있다.

중후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자랑하는 삿포로는 30대 중반~50대 사이에 인기다. 캐스크(caskㆍ발효를 목적으로 술을 담그는 나무통)를 닮은 작은 통은 삿포로의 깊은 역사를 말해준다. 

[사진=일본 하나비(花火)축제가 열리는 장소 중 하나인 기타센쥬(北千住)]

시원한 맥주 축제 뿐 아니다. 달달한 축제도 있다. 시부야(谷)나 이케부쿠로(池袋) 등 도쿄 번화가에 위치한 호텔들은 한여름에 달달한 디저트 행사를 연다. 가장 인기는 역시 차가운 아이스크림이나 파르페, 빙수 등이다. 도쿄의 도큐호텔과 뉴오타니 호텔은 2000~2500엔에 5가지 빙수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프라페 컬렉션 페어’를 연다. 맥주보다는 분위기 있으면서, 비싼 와인바보다는 저렴하다.

사이타마(埼玉)현에서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빙수 전문점들이 모여 1일 100잔의 빙수를 맛볼 수 있는 ‘빙수 축제’가 열린다. 후지산의 얼음으로 받는 후지 빙수와 멜론의 속을 갈아 빙수로 만든 멜론 빙수가 인기다. 이외에도 시내 호텔들은 케익이나 과일 등 디저트를 중심으로 여름한정 이벤트를 연다.

문화 속에서 ‘음식’을 만끽하고 싶다면 요요기(代木) 공원 근처와 하라주쿠(原宿)가 제격이다. 요요기공원에서는 매년 7~8월 세계 각국의 음식과 문화를 맛볼 수 있는 축제가 진행된다. 살사 페스티벌에서부터 해변 식품을 맛볼 수 있는 해변 축제까지 다양하다. 일본 제일의 우동을 가리는 ‘우동천하제일결정전’도 여기서 진행된다.

개성이 튀는 하라주쿠에서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육식여성박람회’가 열린다. 푸드 저널리스트가 여성만을 위한 최고급 고기 요리를 선보이는 행사다. 다이어트나 건강을 이유로 여성들이 채식으로 쏠리면서, 건강과 미용에 좋은 고기요리를 선보일 목적으로마련됐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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