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에게 자신의 인분을 먹게 해 공분을 산 이른바 ‘인분교수’ 사건은 알려진 것보다 지독했다. 디자인학계에서 존경받는 인물이었던 가해 교수는 피해자에게 인간 이하의 고문을 하는 등 치밀한 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런 범죄의 배경에는 가해자인 장모 교수가 종사하는 학계에서 막강한 파워를 갖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8일 ‘인분교수’로 알려진 장모 교수의 실체를 폭로 했다. 이 날 방송에 따르면 장 교수는 디자인 관련 학회 사무국에 취업시킨 제자를 사실상 감금하고, 얼굴을 비닐로 감싼 후 가스를 주입하는 등의 고문을 행했다. 피해자 강씨는 “입에 재갈을 물린 후 손발을 묶고 비닐봉지를 얼굴에 씌워 가스를 뿌렸다”고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 가스는 캡사이신보다 약 8배 강한 농축액이었다.
문제는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이후였다. 인분교수 피해자는 이 날 방송에서 “인분교수 가해자들이 나중에는 우리집에 와서 합의를 해 달라고 하면서, ‘3대 로펌 중 하나를 선임했으니 생각해보시라’며 협박했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 중원경찰서는 경기도 용인시 소재 모 대학교 교수 장모 씨를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한 가혹행위에 가담한 장씨의 제자 김모 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