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신문은 “지난 7일 밤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공명당 대표와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자민당 간사장 등이 참석한 회동에서 아베 총리가 연립여당인 자민ㆍ공명당 간부들에게 보여준 담화 초안에 ‘사죄’는 물론 그와 유사한 문구도 없었다”고 9일 보도했다.
또한 과거 전쟁에 대해서도 반성이라는 단어는 포함했지만 ‘식민지 지배와 침략’이라는 문구는 명확하게 표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사히는 “공명당이 ‘사죄의 이미가 세계 각국에 전해지지 않으면 안 된다’ ‘일본이 왜 반성을 하는지 그 대상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침략의 의미를 명확히 담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요 구에 대해 아베총리는 “알겠다”고만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총리가 각의(국무회의)의 결정을 거쳐 담화를 발표하기로 한 데다, 만장일치제인 각의 결정의 원칙상 공명당 소속 각료인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국토교통상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만큼 공명당의 의견을 무시할 수는 없다.
때문에 아베 총리가 공명당의 요구를 얼마나 반영하는 지가 담화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담화전후 50년 담화인 무라야마(村山) 담화와 전후 60년 담화인 고이즈미(小泉) 담화에는 ‘사죄’라는 단어가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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