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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테크]세테크가 곧 제테크, 비과세 만능통장 ISA 어떻게 쓸까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1%대 초저금리 시대. 조금이라도 더 높은 금리를 찾아 금리 쇼핑에 나서거나, 고수익 투자형 상품으로 갈아타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익이 새나가지 않게 막는 것이라고 말한다. 절세가 곧 재테크라는 얘기다.

5년간 매년 2000만원 한도로 가입하면 수익 200만원까지 비과세 되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내년초 출시된다. 근로ㆍ사업소득이 있으면 나이와 소득에 상관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기 때문에 초저금리 시대 세테크 수단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비과세 바구니 통장 ISA에 입맛따라 상품 담는다=ISA는 쉽게 말해 내가 가입한 모든 상품이 들어가 있는 비과세 바구니 통장이다. 이 바구니에 예금ㆍ적금ㆍ펀드ㆍ주가연계증권(ELS) 등 개인의 판단에 따라 다양한 금융상품을 담아 통합 관리하면서 비과세 혜택까지 챙길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연간 납입한도는 2000만원으로 기존 절세상품인 재형저축(연1200만원)이나 소득공제장기펀드(연 600만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비과세 혜택과 더불어 가입 기간(5년간)에 발생한 상품별 이익과 손실을 모두 더한 후 최종 순이익에 세금을 매긴다는 점이 ISA의 가장 큰 강점이다.

예를 들어 5년간 두 개의 금융상품에 각각 투자해 하나의 상품에서 300만원의 이익을 보고 나머지 상품에서 90만원의 손해를 봤다면 이익을 본 300만원에 대해 15.4%의 세금(46만2000원)을 내야 한다. 하지만 ISA 계좌에서 이 두 가지 상품에 투자했다면 두 상품의 이익과 손실을 더한 순이익 210만원이 과세 대상이다. 비과세 혜택이 있는 200만원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므로 초과분 10만원에 대해 9.9%의 세금 9900원만 내면 된다. 따로 투자할 때보다 세금이 45만2100원 줄어든다.

누구나 가입, 상품 교체도 가능=전년도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있으면 누구나 ISA 가입이 가능하다. 국세청 홈텍스의 ISA 전용 소득확인 증명서 발급 받아 취급 금융회사에 찾아가면 된다. 전년도 소득이 없는 신입사원의 경우 회사에서 원천징수 확인서를 추가 발급 받으면 가능하다. 다만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이 넘는 자산가는 제외다.

매년 2000만원씩 5년간, 총 1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단 재형저축이나 소득공제장기펀드를 이용하던 사람이라면 ISA의 납입 한도에 이들 상품의 가입분도 통합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또 기존 예금과 펀드를 ISA에 편입하려면 기존 상품은 해지해야 한다.

ISA 내에서의 개별 상품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하지만 중도 해지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으므로 5년을 유지해야 한다. 다만 15~20세 소득자와 총급여 2500만원 이하 근로자나 종합소득 1600만원 이하 사업자는 가입 후 3년이 지나면 언제든지 해지할 수 있다.

기대수익이 높은 금융상품 유리, 포트폴리오는 나이에 따라=ISA의 비과세 혜택을 누리려면 예ㆍ적금보다는 기대수익이 높은 금융상품을 노리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이 역시 손실을 볼 수 있는 금융상품이므로 나이에 따라 공격성과 안정성을 감안한 포트폴리오를 짜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연 1000만원을 투자한다고 가정하자. 결혼ㆍ전세자금을 위한 종잣돈이 필요한 20대는 중ㆍ고위험군 상품 비중을 늘려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국내주식형펀드 400만원과 해외주식형펀드 300만원 등 중위험군 상품을 위주로 하고 고위험 상품인 파생결합증권에는 100만원 정도를 투자하면 좋다. 투자 위험이 전혀 없는 예ㆍ적금은 200만원 정도가 적당하다.

30~40대는 공격적인 투자와 안정적인 투자의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다.

주택 구입을 위한 목돈도 필요하지만 자녀교육비와 같은 지속적인 가계 지출도 있기 때문이다. 중위험상품인 주식형펀드와 저위험상품인 혼합형펀드를 각각 300만원씩, 안전한 상품인 예적금에 300만원, 고위험군 상품인 파생결합증권에도 100만원 정도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0대 이상의 중년층은 노후 대비를 위한 통장으로 활용해야 한다. 안정적인 예적금에 400만원, 저위험 펀드 상품인 채권형펀드에 300만원을 투자하고 중위험군 상품인 주식형펀드에도 300만원을 투자하는 것이 좋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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