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대학생 5명 중 3명은 삼시세끼가 아닌 하루 두 끼만 먹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바몬(대표 윤병준)이 최근 대학생 14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7일 밝혔다.

대학생 60%는 ‘삼시두끼(?)’

알바몬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 대학생 중 60.4%는 “하루에 두 끼만 먹는다”고 답했다. ‘삼시세끼를 모두 챙긴다’는 응답은 29.2%에 불과했으며, 9%는 ‘하루 한 끼만 먹는다’고 답하기도 했다. 세끼를 모두 챙긴다는 응답은 남학생에게서 8% 가량 더 높게 나타났다.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 세끼를 챙긴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타난 점도 눈길을 끌었다. ‘혼자 생활하고 있다’고 답한 대학생들의 경우 세끼를 먹는다는 응답이 15.5%로 나타나 가장 끼니를 허술하게 챙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함께 생활하는 동거인 중에도 ‘부모님을 포함한 가족과 생활한다’고 답한 그룹에서 ‘세끼를 모두 먹는다(34.7%)’는 응답이 가장 높아 혼자 생활하는 대학생들의 약 두 배에 이르렀다.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거르는 식사는 ‘아침’으로 하루 한 끼 이상 식사를 거른다고 답한 대학생의 약 70%가 아침을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녁(15.9%)’, ‘점심(13.8%)’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하루 세끼를 모두 먹는다고 답한 대학생들은 ‘건강을 위해 세끼를 먹는다(60.3%)’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하루 두 끼를 먹는 대학생들은 ‘귀찮아서(36.1%)’와 ‘시간이 없어서(34.4%)’를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하루 한 끼를 먹는 대학생들은 ‘체중 관리(33.3%)’와 ‘귀찮아서(26.5%)’가 주요 이유였다.

끼니를 충분히 잘 먹고 있다고 느끼는지에 대해 묻자 56.7%가 ‘충분히 잘 먹고 있다’고 답했다. ‘부실하게 먹고 있다’는 36.6%, ‘과하게 먹고 있다’는 6.7%로 나타났다. 응답군별로 살펴 보면 ‘부모님 및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대학생들에게서 ‘충분히 잘 먹고 있다(62.1%)’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평소 자신의 식사 스타일을 묻는 질문에는 ‘먹을 수 있을 때 먹어둔다’는 ‘식사 비축형’이 27.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게 인생의 낙, 오늘은 뭘 먹을까 기대하며 먹는다’는 ‘식도락형’이 23.8%로 2위를, ‘영양을 채우고 허기를 가시기 위해 먹는다’는 ‘마지못해형(16.5%)’이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