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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트로타운, 스카이뷰…건설사들 ‘네이밍’에 골똘
-단지 특징 담은 아파트 ‘펫네임’, 분양 성공요소로 인식 돼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아파트 단지 작명(作名)을 두고 건설사들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기억에 남는 이름을 내세우면 분양에서 성공할 가능성도 커진다는 인식이 퍼지면서다.

분양 물량이 유난히 많은 올해는 여기저기서 특색있는 이름표를 단 곳들이 많이 보였다. 단순히 지역명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아파트의 기능적·입지적 특징을 녹여낸 네이밍이 많아지는 추세다.

대림산업이 지난달 광교신도시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테라스광교’가 대표적이다. 테라스를 갖추고 있다는 점을 이름에서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역시 지난달 분양된 ‘자이더익스프레스1차’는 인근에 KTX지제역이 개통된다는 점(2016년 예정)을 부각하기 위해 ‘급행열차’라는 영어 단어를 이름에 넣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아파트 이름은 수요자들이 해당 단지에 대해 느끼는 첫 이미지이기 때문에 소홀할 수 없다”며 “입주 후에도 브랜드 가치와 거주자 만족도를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선 특색있는 이름을 만들어 내는 게 분양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눈길 끄는 이름을 갖춘 단지들이 분양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경기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서 이달 공급하는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초역세권 입지를 이름에서 강조한다.

시공사는 오는 2018년 완공 예정인 부천 소사~안산 원시 복선전철 노선이 단지 안으로 직접 연결되는 점을 착안해 ‘메트로타운’이라는 단어를 골랐다. 아파트 1600가구(전용 59~84㎡), 오피스텔 440실(전용 18~22㎡) 규모로 조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재건축 단지인 ‘고덕숲 아이파크’의 일반분양을 시작한다. 인근에 ‘고덕아이파크 1차’ 단지가 있는 만큼 통상적으론 ‘고덕아이파크 2차’가 될 수도 있었지만 시공사와 조합은 과감히 기존 ‘작명 문법’을 버리고 녹지환경을 강조하는 팻네임을 만들었다.

명일공원, 가족캠핑장을 갖춘 강동그린웨이, 길동생태공원 등 단지 주변에 녹지가 풍부하다. 공원 조망을 고려해 단지는 남향 위주로 배치됐다. 전용면적 59~108㎡ 총 687가구 가운데 250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GS건설은 ‘상동스카이뷰자이’(경기도 부천)란 이름으로 최고 45층으로 조성되는 초고층 아파트임을 드러냈다. 현재 분양이 진행 중인 이단지는 총 2개 동 405가구 규모(전용 84㎡)로 구성된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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