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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부이촌동 대형호재에 들썩…“3억1000만원하던 매물 4억원에”
[헤럴드경제=김수한ㆍ박준규 기자]“점심 때만 3명이 투자 문의차 직접 다녀갔어요. 집주인들은 3억1000만원에서 3억3000만원 하던 매물을 4억원으로 올렸습니다.”(서부이촌동 S공인중개소 대표)

서울시가 지난 5일 서부이촌동 개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후 서부이촌동 일대가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서부이촌동 일대 아파트 전경.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는 “주민들이 서울시에 요구한 부분이 많이 수용됐다. (서울시 가이드라인에 대해)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이 주로 돌아왔다. 그러나 한때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렸다가 무산된 경험 탓인지 주민들 중에 “선거용 아니냐”며 힐난하는 이들도 있었다.

서울시가 이번에 내놓은 서부이촌동 개발 가이드라인은 용산국제업무지구에 포함됐다가 개발 무산으로 2013년 10월 도시개발구역에서 해제된 이촌로 좌측 단독주택지(미도연립)와 서부이촌동 아파트 2개 단지(중산시범, 이촌시범)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안을 수립한 것이다. 이 안은 6일부터 20일까지 2주간 주민의견 청취, 오는 20일 주민설명회를 거쳐 9월 중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상정돼 통과되면 이대로 추진된다.

주요 내용은 3개 단지의 개발 방식을 재건축으로 확정한 것과 이 일대 용도지역을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재건축되는 아파트에 300%의 용적률이 적용된다는 점이다. 또한 서울시는 3개 단지가 소형 임대주택을 제공한다는 조건에 동의하면 용적률을 500%까지 올려줄 계획이다. 이 경우 상향되는 용적률로 증가된 세대수의 절반을 임대주택으로 제공해야 된다. 선택권은 주민들에게 있다.

서부이촌동 B공인 대표는 “원래 220% 정도의 용적률을 적용받을 수 있었는데 이번 조치로 용적률이 300%까지 높아져 주민들의 재산 가치가 높아졌다”며 “소형 임대주택을 제공한다는 조건에 동의하고 500%까지 받을 수도 있는데 300%만 해도 괜찮은 수준”이라고 했다.

용적률 300%를 적용받으면 중산시범아파트는 높이 30층 이하, 이촌시범아파트와 미도연립 단독주택지 구역에는 높이 35층 이하의 아파트로 재건축할 수 있다.

한편 시유지인 중산시범아파트 부지 소유권을 놓고 진행 중인 주민과 서울시간의 소송전 판결이 오는 9월4일로 예정돼 있어 판결 결과가 주목된다. B공인 대표는 “이날 주민들이 승소하면 서부이촌동 개발이 더 탄력받게 될 것”이라며 “승소할 경우 부지가 시유지인 이촌시범아파트도 추가 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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