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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 달콤한 왕국의 정복자들…전세계 제과업체 톱20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해외여행에서 기념품으로 사오던 외국산 과자들은 이제 백화점이나 마트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글로벌 유통망 확대로 거대 제과업체들은 한해 수십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오리온, 롯데제과, 크라운제과와 같은 국내 기업들도 세계 제과업체 톱(TOP) 20위 안에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과산업 관련 전문 잡지인 캔디인더스트리에 따르면 전세계 제과업체 1위는 마르스다.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익숙한 초콜릿 제품인 스니커즈, 트윅스, M&M, 도브 등을 판매한다. 마르스는 프랭크 마르스가 지난 1911년에 설립했다. 초창기에는 버터크림 캔디를 집에서 만들어 파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카라멜이 들어있는 초코바인 밀키웨이바 판매를 시작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마르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초콜릿 관련 제품으로만 29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며 “수십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브랜드로는 M&M, 스니커즈, 도브, 갤럭시, 마르스/밀키웨이, 트윅스 5가지가 있다”고 소개했다. 2014년 기준 제과 부문의 순매출액은 184억8000만달러(약 22조원)에 달한다.


2위는 오레오, 리츠 크래커로 유명한 미국의 몬델리즈다. 1923년에 설립된 회사로 순매출액은 143억5000만달러(약 17조원)다. 몬델리즈의 이레네 로젠펠트는 지난해 미국에서 9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은 여성 최고경영자(CEO)이기도 하다. 미국 연봉 분석 회사인 에퀼러에 따르면 이레네 로젠펠트의 연봉은 1590만달러(약 185억원)였다. 그녀는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5 파워우먼’에 17번째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3위는 이탈리아 기업 페레로다. 발렌타인데이가 되면 더욱 불티나게 팔리는 페레로 로쉐를 비롯 ‘악마의 잼’이라고 불리는 누텔라, 킨더초콜릿 등을 만드는 회사다. 순매출액은 109억1100만달러(약 13조원)다.

4위는 스위스의 네슬레가 차지했다. 네슬레는 우유에 타먹는 코코아파우더 네스퀵, 인스턴트커피 네스카페, 초콜릿 키캣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앙리 네슬레가 1865년에 ‘네슬레&앙글로 스위스 콘덴스드 밀크’라는 이름으로 설립했다. 이 회사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유제품 수요가 증가하자 정부에 유제품을 납품했다. 이후 물에 녹는 커피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며 규모를 키웠다. 순매출액은 104억6600만달러(약 12조원)다.

5위는 일본 기업 메이지가 차지했다. 메이지는 1906년 도쿄에서 작은 회사로 출발했지만 현재 일본의 식품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메이지 초콜릿을 비롯 우유, 과자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순매출액은 98억1800만달러(약 11조원)다. 


6위는 미국의 대표적인 초콜릿 회사 허쉬푸드다. 허쉬초콜릿, 키세스 등을 판매한다. 허쉬푸드는 1886년 밀튼 허쉬가 창립했는데 당시에는 카라멜을 주로 제조했다. 이후 허쉬는 잘 녹지 않는 초콜릿을 개발해 제2차 대전 당시 군대에 납품했다. 성공을 거둔 밀튼 허쉬는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시골마을에 ‘허쉬타운’을 지었다. ‘허쉬타운’에서는 키세스 초콜릿 모양의 가로등을 볼 수 있다. 허쉬는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허쉬스쿨을 설립하기도 했다. 허쉬푸드의 순매출액은 74억8500만달러(약 9조원)다.

7위는 스위스의 유명한 초콜릿 회사 린트&슈프링글리다. 프리미엄 초콜렛 시장의 강자로 순매출액은 40억2200만달러(약 5조원) 규모다.

8위는 아르헨티나의 아르코르가 차지했다. 1960년대 남미에서 가장 큰 제과업체였던 아르코르는 이후 멕시코, 미국, 유럽까지 진출했다. 순매출액은 35억달러(약 4조원)다.

9위는 이탈리아의 페르페티 반 멜레다. 페르페티는 1930년대 납작한 공모양의 사탕 멘토스로 유명해졌다. 이후 스페인의 추파춥스의 등장으로 위협을 받게 되는데, 페르페티는 결국 2001년 추파춥스를 인수했다. 알록달록한 추파춥스의 로고는 스페인의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가 만들었다. 순매출액은 32억9700만달러(약 3조8000억원)다.

10위는 독일의 하리보가 차지했다. 하리보는 투명한 젤리곰 상품으로 널리 알려졌다. 1920년 한스 리겔이 설립한 회사로, 순매출액은 31억8000만달러(약 3조7000억원)다.

이어 에자키 글리코(일본), 아우구스트 슈토르크(독일), 유나이티드 컨펙셔너리 매뉴팩처러(러시아), 오리온(한국), 일디츠 홀딩스(터키), 제너럴밀즈(미국), 롯데제과(한국), 크라운제과(한국), 시모아(프랑스), 페라라 캔디(미국)가 뒤를 이었다.

한국 기업들이 각각 14위, 17위, 18위에 올라 있다. 오리온은 초코파이로 중국 등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롯데제과는 롯데껌을 비롯 빼빼로, 가나 초콜릿, 빠다코코낫 등 히트 상품을 제조했다. 크라운제과는 초코하임, 크라운산도 등으로 유명하다.

한편 20위 안에 든 기업 가운데 에자키 글리코는 빼빼로와 비슷한 과자 포키를 만든 회사다. 일디츠 홀딩스는 2007년 대표적인 고가 초콜릿인 벨기에의 고디바를 인수한 바 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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