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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원 화상경륜장 추가설립 결국 ‘무산’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 화명도 대규모 주택단지에 추진되던 경륜장 장외매장 사업이 주민들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부산지방공단인 스포원(옛 부산경륜공단)은 부산 북구 화명동 화명대교 인근 한 건물에 경륜장 장외매장 설치를 검토했으나 주민들이 반발해 사업 추진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장외 경륜장은 ‘스크린 경마장’과 마찬가지로 스크린을 통해 경륜 시합을 관전하고 베팅할 수 있는 화상 매장으로, 스포원은 서면과 광복동에 이미 장외 경륜장을 운영 중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매출 하락이 지속하자 화명동에 추가 매장 설치를 검토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은 지난 4월 스포원이 북구청과 북구의회에 장외 경륜매장 설치 협조를 요청자 지역 주민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장외 경륜장 예정 건물 주변은 아파트 밀집지역인 데다 각종 학원 등이 성업 중이다. 특히 각종 싸인물과 홍보물 등은 지역 주민의 사행성 도박을 조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들 교육에 미칠 악영향을 크게 우려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집단 서명운동 등 반대운동을 지속해서 펼쳐왔다.

지역 시민단체도 힘을 보탰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시민을 도박의 늪에 빠뜨리는 사행시설 추가 도입을 반대한다”며 성명을 내기도 했다.

조현록 스포원 고객홍보실장은 “화명동 장외 경륜장 설치는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사업이 사실상 중단 상태에 놓여 있었다”면서 “더는 화명동에 경륜장 장외매장 설치를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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