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일정 소비전력 이상인 에어컨ㆍ냉장고ㆍ세탁기ㆍTV에 붙던 개별소비세 5%가 없어진다.

정부는 6일 발표한 ‘2015년 세제개편안’에서 소비 활성화를 유도하고자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개별소비세는 사치품 소비를 억제하고자 도입된 일종의 ‘사치세’다.

그러나 이번 세법개정으로 TV의 경우 소비전력이 300W(와트) 이상이면서 화면 크기가 42인치를 넘는 제품에 개별소비세가 붙지 않게 됐다.

UHD(초고해상도) TV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에 대체로 붙던 세금이다.

(온라인13:30)[세법개정]TVㆍ냉장고ㆍ에어컨…가전 ‘개소세’ 소멸, 업계 “수요 증가 기대”

정부는 개별소비세 폐지와 기준 완화로 제품값이 하락하고, 그만큼 소비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업계 역시 정부의 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앞서 국내 양대 전자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상반기 TV 사업에서 부진을 면치 못한 바 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삼성전자의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는 지난 2분기 6조66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작년과 재작년 동기보다 1조원 이상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LG전자의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82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하반기 TV 사업의 부활을 위해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과 보급형 제품을 내놓는 한편, 캐시백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펼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별소비세가 없어지면 UHD급 해상도를 가진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심리적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