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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 ‘미소금융맨’IBK미소금융재단 오금필 사무국장> “IBK미소재단은 서민금융의 디딤돌”
오금필(61·사진) IBK미소금융재단 사무국장은 항상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미소금융맨이다.

IBK기업은행에서 37년간 근무하면서 지점장 생활 10년에 지역본부장으로 은퇴한 그이지만 “IBK미소금융재단에 몸담고 있는 지금이 인생 중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고 말한다. 비록 금융 상황은 열악한 서민들이지만 누구보다 삶에 충실하고 순박한 이들로부터 삶의 진정한 의미를 배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2009년 11월 IBK기업은행이 미소금융재단을 설립키로 하고 안산에 사무국을 연 이래 상임이사로서 인력충원, 직원교육, 대출심사, 회계, 사후관리 컨설팅 등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사업 운영자금이나 생활 자금이 필요해 재단을 찾는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 대학생들을 대하는 그의 원칙은 ‘현장을 찾아 고객의 필요를 세심하게 살피라’는 것이다. 

신청자들은 돈이 필요해 재단을 찾은 사람들이지만 자신의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털어놓지 않는데 현장을 직접 찾아 봉사도 하고 실태 점검을 하다보면 마음을 열기 때문.

“직원들이 대출을 받은 분들의 식당을 직접 찾아 음식을 맛보며 상권을 분석하거나 보완점을 찾기도 하고 임대주택 보증금 대출 상품을 알리기 위해 주말도 마다않고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찾는다”고 그는 전했다. 이렇게 발굴한 이용자가 70~80%에 달한다.

다른 재단의 모범이 되고 있는 징구서류 발급 대행 역시 현장의 경험 덕분에 나온 아이디어다. 그는 “신청자들 대부분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분들이라 대출 신청 서류를 뗀다고 하루 장사를 접고 세무서나 등기소, 법원 등을 다니기 어려운 형편”이라며 “1년에 전국을 통틀어 500만원 정도만 들이면 이분들이 필요한 모든 서류를 우리가 대신 발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사업자 등록증까지 직접 업장을 찾아가 찍어온다.

재단은 미소금융 신청 자격이 되지 않는 신청자들에게는 IBK 계열 금융사들의 다른 서민금융 상품을 바로 연계해 지원한다. 서민금융에서도 소외된 이들이 대부업체나 사채의 늪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반대로 미소금융 지원을 받은 후 형편이 좋아지면 IBK저축은행이나 캐피탈, 나아가 기업은행의 고객으로 성공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미소금융이 서민의 성장 사다리의 첫 계단인 셈이다.

재단은 IBK행복나눔재단과 연계해 이용자에 대한 학자금ㆍ치료비 지원도 하고 있다. 대출 이용자 중에 자녀 등록금이나 암 등 큰 돈 드는 일이 생긴 경우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은 경우가 많다. 상담 중에 이같은 상황을 알게 되면 메모해 두었다가 행복나눔재단에 추천해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20명에게 4700여만원의 장학금 및 치료비를 지원했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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