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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카라 한판에 7000만원…고액 원정도박 브로커 구속기소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캄보디아 카지노에 도박장을 마련하고 기업인에게 고액 원정도박을 알선한 브로커가 재판에 넘겨졌다. 도박장에서는 한 판당 최고 7000만원까지 베팅 가능한 바카라 도박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도박장소개설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해외 도박 브로커 전모(51)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작년 6월 7일∼8일 이틀 간 캄보디아 바벳 소재 한 호텔 카지노 VIP룸에서 상장사 대표 오모(구속기소)씨에게 미화 600만달러(약 60억원) 상당의 도박자금 및 카지노칩을 제공해 수백 차례에 걸쳐 바카라 도박을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바카라는 플레이어와 뱅커 중 한 쪽을 선택해 판돈을 건 다음, 딜러로부터 카드 2∼3장을 받아 끝자리 숫자가 9에 가까운 쪽이 걸었던 만큼의 판돈을 모두 가져가는 게임이다.

당시 도박장에서는 바카라 한 판당 최고 미화 7만달러(약 7000만원)까지 베팅할 수 있었다. 국내 강원랜드에서 1회 최고 베팅액이 3000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2배를 훌쩍 넘는 금액이다.

전씨는 또 카지노 측으로부터 칩을 빌리는 대가로 차용증서 작성을 요청받은 오씨에게 60억원 상당 차용증서 및 지불각서를 작성해준 혐의도 있다. 현행법상 한국인 거주자가 외국인 등과 50억원을 넘는 외국환 자본거래를 할 경우 기획재정부에 신고를 해야 한다.

이처럼 전씨는 한국인 카지노 업주와 짜고 원정도박자들을 유치해 고액의 바카라 도박을 하게 한 뒤, 업주로부터 판돈 중 일정 수수료를 챙겨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전씨는 카지노에 동행하고 각종 편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원정도박을 알선했다.

그밖에 전씨는 올 4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길거리에서 공범 문모씨와 오씨의 도박빚 정산 문제로 말다툼을 하던 중 주먹으로 문씨의 얼굴을 한 차례 때린 혐의도 적용됐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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