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함께해서 행복한 소상공인협동조합>한지 산업화로 고부가가치 사업 펼쳐…한지공예협동조합
[헤럴드 경제(대전)=이권형 기자]한지 공예인들이 뭉쳐 고부가가치 사업을 펼치는 조합이 있다. 서울시 동작구 사당로에 있는 한지공예협동조합(대표 장순희)은 사업의 어려움으로 고민이 많을 당시, 중기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진하고 있는 소상공인협동조합 활성화 사업을 뒤늦게 알게 됐다.

서둘러 7명의 조합원들이 자본금을 5000만 원으로 정하고 30/100을 넘지 않은 선에서 각자 형편껏 출자금을 분납키로 하고 조합을 출범했다. 처음 모든 게 잘 될 것 같았다. 그런데 평생을 작가로만 생각하고 활동해온 조합원들이라 제대로 된 상품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결국 사전에 철저한 준비없이 서둘러 조합을 결성했던 점과 작품을 상품화 시키지 못하는 것이 커다란 장애물이 됐다. 
예술성을 가미하는 작품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실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은 작품에서 상품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만들어낸 한지공예협동조합의 ‘한지공예 스텐드등’

조합은 이를 극복키 위해 `작품에서 상품으로 가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무조건 상품 제작에 돌입했다. 예술성을 가미 시키는 작품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만드는데 조합원들이 뜻을 같이해 나갔다.

한지공예산업협동조합은 아픈 기억도 간직하고 있다. 2013년 하반기 서울 인사동에서 `인사전통페스티벌`이란 행사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주관으로 열렸다. 당시 행사장에서 부끄러울 정도의 성적표를 받았다. 행사장 부스를 찾는 손님도 적었을 뿐만아니라 매출성과도 당시 기대치에 턱없이 부족했다.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였다.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면서 다시는 이런 행사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도 원망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 행사 후 각 업체로부터 연락이 오기 시작한 것이다.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업체 담당자들에게는 이미 선택을 받은 것이다. 섭섭했던 마음이 눈 녹듯사라졌다. 이러한 계기로 청와대 사랑채에도 입점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한지공예산업협동조합은 현재 교육과 판매를 30대 70으로 하고 있으며 지난해 3개월 동안 약 5000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조합을 만들지 않았더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뿌듯한 매출이었다.

앞으로 한지공예산업협동조합은 한지의 산업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2015년에는 조합부설 연구소도 열 예정이다. 사실 모든 과정을 손으로 만들어 판매하기란 어려운 점이 많아 앞으로는 협동조합 활성화 사업으로 지원받은 장비를 이용해 사람 손이 직접 가는 부분을 최소화하고 원가 절감과 능률 향상 등을 꾀할 예정이다. 소품종 대량생산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앞으로의 전망요? 희망적입니다” 장순희 대표는 한지를 가지고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에 매진할 거라고 말했다. 한지공예산업협동조합의 올해 매출목표는 1억8000만 원이다. 조합원 수도 100명까지 늘려 일자리를 창출하는 알찬조합을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다.

kwonh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