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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ADERS CAFE]진료시간이 아주 긴 의사의 특별한 진료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하루에 100명, 200명씩 환자를 봐야 하는 의사들에게 환자는 그저 질병보유자일 뿐이다. 환자는 보이지 않고 병만 보이기 마련이다. 증세를 듣고 약 처방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채 5분도 걸리지 않는 상황에서 환자는 자신의 상태를 제대로 설명조차 못한다. ‘모모 의사’로 통하는 저자는 이런 현실이 안타까웠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을 없애는 것만으로는 병을 치료할 수 없다는 소신을 갖고 있던 그는 진료시간에 ‘속 시원하게 걱정 털어놓는 시간’을 넣었다. 이 책은 저자가 20년 넘게 진료했던 환자들과의 교감을 담은 ‘걱정 시간’ 얘기다. 몸과 마음이 취약해진 환자들이 마음을 털어놓고 의사와 대화를 나눈 뒤 처방에 따라 생활을 바꿈으로써 건강을 되찾은 과정이 눈길을 끈다. 
내일은 괜찮아질 거예요/김준형 지음/알에이치코리아

어느 대기업 이사는 일 때문에 가족과 멀어져 결국 병을 얻은 얘기를, 음대교수가 못되고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음악강사는 자신의 우울증이 어디에서 기인하는지를 각각 ‘걱정 진료’를 통해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게 된다. 환자들의 마음을 살펴 저마다의 상황에 따라 들려주는 ‘모모 의사’의 맞춤 처방은 일반인들에게도 예방효과를 줄 만하다. 책에는 의사 생활을 통해 얻은 지혜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길에 대한 성찰도 들어있다. 기쁨과 슬픔이 함께 들어있는 운명의 상자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둔하고 미련한 사람이 강한 이유, 몸의 면역기능을 높이는 방법 등 진료실을 지상에 옮겨놓았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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