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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광고 ↑, 청소년ㆍ성인 흡연 가능성↑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담배 광고에 많이 노출된 청소년일수록 근시일 내 또는 장래 흡연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성례 삼육대 간호학과 교수가 ‘청소년들의 담배광고 목격경험과 흡연수용도가 성인기 흡연의도에 미치는 영향’란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다. 이는 6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금연정책포럼 제3호에 소개됐다.

신 교수는 서울과 충남지역 중학교 4곳, 전문계 고교 4곳, 인문계 고교 9곳의 중·고교생 9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편의점 진열담배광고, 미디어 흡연장면, 담배회사 판촉광고물 등 각종 담배광고를 본 뒤의 흡연욕구와 흡연 수용도를 5점 척도로 측정했다.

그 결과 담배 광고를 자주 볼수록 흡연 수용도가 의미했게 높아졌다. 담배광고 목격 경험과 흡연수용도가 나란히 한 단위 증가할수록 금연기준으로 흡연발생 확률은 각각 1.06배, 1.2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 피워서 암 걸렸어.” 모 유명 담배의 광고를 비꼰 패러디물.

또 평생 금연의지를 밝힌 ‘평생금연집단’을 기준으로 담배광고 목격 경험이 늘수록 ‘미결정집단’이 될확률이 1.10배 증가했고, 흡연수용도가 커질 때 성인기 ‘흡연의도 있는 집단’이 될 확률이 1.15배 늘었다.

결론적으로 청소년이 담배광고를 자주 볼수록 성인이 됐을 때 평생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결정하지 못하는 집단에 속하고, 흡연 수용도가 높아질수록 어른이 되어 흡연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할 수 있다.

신 교수는 “담배 광고에 노출된 청소년이 흡연에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흡연 시작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청소년 흡연예방을 위해서라도 담배광고를 제한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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