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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렛미인’에 대한 여성단체의 요구사항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기자]tvN ‘렛미인5’은 지원자의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등 분명한 장점이 있다. 미용성형 보다 치료성형(재건성형)에 더 중점을 두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는과도한 성형수술과 외모지상주의를 조장하고 병원을 광고해 주는 등 국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므로 방송 중단을 요구했고, 방송이 계속되어야 한다면, 최소한 몇가지 원칙들이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그 원칙들중에는 제작진이 귀담아 들어볼만한 소리가 있다. 


한국여성민우회가 ‘렛미인’ 제작진에 요구한 사항을 보면, 첫째로 의료기관으로부터 일체의 협찬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현재 프로그램 제작 시 의료진에게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고 의료진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어 협찬이 아니라고 하였지만 재능 기부 또한 협찬이라는 것. 이러한 협찬은 병원의 홍보가 필연적으로 따라 올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방송이 병원 홍보를 묵인하고 이를 댓가로 이득을 취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고 싶다면 의사 출연료 뿐 아니라 수술비, 검사비, 진료비, 치료비 등 모든 프로그램 제작 비용을 ‘렛미인‘측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것.

두번째로, 방송에서 출연자의 ‘Before & After’ 영상을 보여주지 말라는 것. 프로그램을 보면 재건해야 할 부분보다는 그 이외의 부위를 더 많이 성형 수술 해 줌으로써 출연자의 외모를 바꿔주고 있다. 외모의 변화를 더욱 더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헤어와 메이크업 및 의상까지 제공해 주고 있으며 출연자의 이전 외모와 비교해 보여주면서 반전 외모를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분명 성형 수술을 권장하고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하는 것이라는 것.

이밖에도 여성민우회는 출연하는 의사의 자질은 철저히 검증되어야 하고, ‘불법 성형 대출’이 성행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방송 전후 나가는 광고에서 대부업 광고를 제외시켜 줄 것 등을 요구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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