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민우회가 ‘렛미인’ 제작진에 요구한 사항을 보면, 첫째로 의료기관으로부터 일체의 협찬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제작진은 현재 프로그램 제작 시 의료진에게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고 의료진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어 협찬이 아니라고 하였지만 재능 기부 또한 협찬이라는 것. 이러한 협찬은 병원의 홍보가 필연적으로 따라 올 수밖에 없다. 따라서 방송이 병원 홍보를 묵인하고 이를 댓가로 이득을 취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고 싶다면 의사 출연료 뿐 아니라 수술비, 검사비, 진료비, 치료비 등 모든 프로그램 제작 비용을 ‘렛미인‘측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것.
두번째로, 방송에서 출연자의 ‘Before & After’ 영상을 보여주지 말라는 것. 프로그램을 보면 재건해야 할 부분보다는 그 이외의 부위를 더 많이 성형 수술 해 줌으로써 출연자의 외모를 바꿔주고 있다. 외모의 변화를 더욱 더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헤어와 메이크업 및 의상까지 제공해 주고 있으며 출연자의 이전 외모와 비교해 보여주면서 반전 외모를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분명 성형 수술을 권장하고 외모 지상주의를 조장하는 것이라는 것.
이밖에도 여성민우회는 출연하는 의사의 자질은 철저히 검증되어야 하고, ‘불법 성형 대출’이 성행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방송 전후 나가는 광고에서 대부업 광고를 제외시켜 줄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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