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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젊은이들 ‘비정규직과의 전쟁’> 불법이민 급증…유럽 허드렛일도 ‘치열’
유럽과 일본 등 지구촌 곳곳에서‘ 비정규직’문제와 전쟁이 치열하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채용에 인색해진 결과다. 기존 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높은 고용보장도 원인이다. 

즉 정규직에 대한 부담이 비정규직으로의 쏠림현상을 낳고 있는 셈이다. 특히 새로운 일자리는 대부분 비정규직 일자리다. 따라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대다수 젊은 층이다. 따라서 정규직을 차지하고 있는 중장년 층과의 세대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젊은 층을 넘어 중장년 층까지 비정규직 일자리가 보편화되는 추세다. 비정규직 문제는 경제의 양극화와 사회불안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각국 정부의 고민이 깊다. 하지만 실업율을 낮춰야 하는 정부로서는 비정규직의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유럽연합(EU)에서는 임시ㆍ계약직 일자리 조차도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리스 젊은이들의 취업 이민과 아프리카 등으로부터의 불법이민이 급증한 탓이다.

디폴트 사태를 목전에 두고 가까스로 3차 구제금융 협상에 들어간 그리스에서는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젊은이들의 ‘탈출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국가부도 사태는 피했지만 또 다시 긴축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이미 50%에 육박한 청년실업률이 쉽사리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줄 기업들까지 경제 상황 악화와 자본통제에까지 시달리면서 불가리아 등지로 사업체 이전을 가속화하자 그리스 청년들은 한층 더 본국에서 생계를 이어가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게다가 올해만 10만명 넘는 난민들이 유럽으로 유입되면서 저임금 노동력이 속속 비정규직 자리를 메워가고 있다. 식당이나 세차장 등의 일자리는 낮은 임금에 불평하지 않는 난민들 사이에서도 치열한 경쟁의 대상이다. 사업주 입장에서는 굳이 더 많은의 돈을 줘가며 유럽의 젊은이들을 고용할 필요가 적다.

특히 경제상황이 상대적으로 좋은 독일과 영국 등에서 일자리를 찾는 이민자들이 늘어나면서 경제를 넘어 정치ㆍ사회문제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지난해 이민자 수가 1090만 명으로 2011년에 비해 100만 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 독일에서는 방화 등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급증세다. 올해 상반기 접수된 건수만 200건으로 지난해 연간 175건을 이미 넘어선 지 오래다.

영국에서도 집권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이민자 억제를 주공약 중 하나로 내세워 승리를 거머줬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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