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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젊은이들 ‘비정규직과의 전쟁’> 日 임시·계약직 1000만돌파 전방위 확산
유럽과 일본 등 지구촌 곳곳에서‘ 비정규직’문제와 전쟁이 치열하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채용에 인색해진 결과다. 기존 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높은 고용보장도 원인이다. 

즉 정규직에 대한 부담이 비정규직으로의 쏠림현상을 낳고 있는 셈이다. 특히 새로운 일자리는 대부분 비정규직 일자리다. 따라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대다수 젊은 층이다. 따라서 정규직을 차지하고 있는 중장년 층과의 세대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심지어 일본에서는 젊은 층을 넘어 중장년 층까지 비정규직 일자리가 보편화되는 추세다. 비정규직 문제는 경제의 양극화와 사회불안을 야기한다는 점에서 각국 정부의 고민이 깊다. 하지만 실업율을 낮춰야 하는 정부로서는 비정규직의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일본도 비정규직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젊은 층 뿐 아니라 중장년 층도 임시직ㆍ계약직으로 내몰리고 있다.

최근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일본 중년층(35~54세) 비정규직 근로자, 즉 ‘프리터(フリーター)’는 올 들어 사상 첫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연말 771만 명에서 올 해 7월말까지 273만 명이 늘어나 총 1044만명에 달한다.

일본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급증한 것은 1990년대 초반 ‘잃어버린 20년’ 이후다.


1989년 817만 명이던 비정규직 근로자는 2009년 1727만 명, 2014년 1962만 명으로 폭증한다. 이 기간 중년층 숫자도 각각 419만명에서 668만명, 771만명으로 불어났다. 2769만 명의 비정규직 가운데 37.7%를 차지한다.

미쓰비시UFJ 리서치앤컨설팅은 1990년대 이전에는 비정규직에 종사하는 주부가 다수였지만 경기침체로 인한 구조조정과 정규직 채용 감소로 계약직이나 아르바이트 근로자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경제전문가들을 인용, “중년층을 대상으로 이른바 ‘취업 빙하기’가 도래했다”며 “중년층은 업무를 하면서 쌓은 기술을 적극 활용해 고용 기회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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