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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판 엎은 13호 태풍 사우델로르, 흡사 '악마의 눈'

[헤럴드경제=홍예지 인턴기자] 제13호 태풍 사우델로르가 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성장해 사이판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태풍경보센터는 슈퍼태풍 '사우델로르(Soudelor)'가 서태평양을 지나 178mph의 강력한 위세로 전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델로르는 올해 지구 상에 강타한 태풍 중 가장 센 위력을 자랑한다. 현재 시속 약 286km에 강도는 '매우 강'이다.

태풍은 이미 사이판과 북 마리아나 제도, 서태평양을 강타했다. 태평양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현재 사이판 주민들 수백 명은 보호소에서 피난 중이며 몇개 도로는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전기와 용수 공급도 끊겼다.

3일 사우델로르 위성사진 [사진= NOAA Satellites 미 해양대기국 위성 트위터 캡처]

사이판에서 미 적십자의 책임자로 일하는 존 허쉬(John Hirsh)는 "차가 도로에서 뒤집어지는 것을 여러번 목격했으며 지붕이 찢어지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판 전역에서 광범위한 피해가 일어났다고 증언했다. 특히 2일 오전과 3일 오전 사이에 위력이 강력했다고 전했다. 
 
사이판 주지사 대행 랄프 토레스(Ralph D.L.G. Torres)는 3일 '미국의 중대한 비상사태'임을 공언했다.
[사진=USA 투데이 캡처]
사우델로르는 오는 금요일과 토요일 세력이 약해지며 대만과 중국에 영향을 줄 것 으로 예상된다.

사우델로르를 캐롤라인 제도에서 쓰이는 폰페이어 단어다.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전설 속의 추장을 의미한다.

한편 4일 한국 기상청의 발표에 따르면 제13호 태풍 사우델로르는 현재 '매우 강'의 강도를 유지하며 괌 북서쪽 해안에서 서진 중이다. 기상청은 아직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지만 태풍의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으니 이후 발표되는 기상정보에 유의를 당부했다.

im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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