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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성폭행의혹’심학봉 무혐의…2시간 극비조사로 종결
-단 한 차례 조사로 사건 종결, 부실수사 논란
-“해당 여성과 오해풀고 노래방까지 같이 갔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40대 보험설계사를 호텔로 불러 성폭행한 혐의를 받은 심학봉 국회의원에 대해 경찰이 무혐의으로 잠정 결론내리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키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전날 여론이 악화되자 심학봉 의원을 소환조사했으나 한차례 2시간 조사한 뒤 무혐의 결론을 내려 봐주기·부실 수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심학봉 의원을 소환해 보험설계사 A씨를 성폭행한 적이 있는지, A씨가 성폭행 신고를 한 뒤 진술을 번복하는 과정에 회유나 협박이 있었는 지 등을 조사했다고 4일 밝혔다, 심학봉 의원에 대한 조사는 극비리에 이뤄졌다.

경찰은 3일 오전 심학봉 의원 보좌진에게 전화를 걸어 심 의원 출석 요구를 했고, ‘심 의원에게 전달해 (출석)시간을 정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심학봉 의원은 이날 오후 8시 30분께 경찰에 전화를 걸어 자진 출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시간 뒤인 오후 9시 30분께 변호사와 함께 대구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에 나와 2시간여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조사에서 심학봉 의원은 A씨와 사이에 강압적인 성관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또 A씨가 지난달 24일 경찰에 성폭행 사실을 신고하고 이틀 뒤인 26일 지인들 중재로 대구시내 한 식당에서 A씨를 만났지만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나 협박을 한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심 의원과 만나고 다음 날인 27일 대구경찰청을 찾아가 ‘성폭행 당했다’는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 관계자는 “심학봉 의원은 ‘26일 A씨와 만난 자리에서 대화로 서로 오해를 풀었고 불미스러운 일에도 사과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특히 심학봉 의원과 A씨 일행은 26일 식당에서 1시간 30여분에 걸쳐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고 인근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30여분간 술을 더 마신 뒤 헤어진 것으로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심학봉 의원과 A씨가 다른 일행과 함께 노래방까지 간 것으로 볼 때 서로간에 충분히 화해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강압적인 성관계, 회유 등은 없었다는 심학봉 의원 주장과 A씨 진술이 일치함에 따라 범죄 혐의가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5일 ‘혐의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13일 심학봉 의원과 A씨 사이에 호텔 안에서 발생한 일에는 “조사는 했지만 사생활 문제여서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달 24일 “심학봉 의원이 (7월) 13일 오전 나에게 수차례 전화해 호텔로 오라고 요구했고 호텔에 가자 강제로 옷을 벗기고 성폭행했다”고 경찰에 신고했으나27일 돌연 진술을 번복했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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