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한국시각) 외신에 따르면 보스니아 출신의 자말 하지 감독이 부임 하룻만이자 전날 갑작스럽게 이라크를 떠나버렸다.
하지 감독은 이라크 축구협회와 계약에 구두 합의한 상태에서 이라크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계약은 2일로 예정돼 있었다.
중동 지역에서 수년간 감독으로 활동한 하지 감독은 이라크에 올 때만 해도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 감독은 바그다드 공항에 도착하면서 이라크 방송국과 인터뷰도 가졌다. “새 감독을 맡게 돼 매우 행복하다”고 큰소리쳤던 감독이 감쪽같이 사라지자 이라크 축구협회는 사태 파악에 골몰하고 있다.
이라크 축구협회 관계자는 “모든 게 일정대로 흘러가고 있었고 형식적인 사인과 기자회견만을 남겨놓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우리도 매우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라크 축구협회는 하지 감독의 숙소인 바그다드의 호텔에서 누구와 접촉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호텔 측에 CCTV 영상을 요청해 둔 상태다. 하지 감독에게 제공했던 휴대전화의 통화 내역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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