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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최초 2대1 간이식수술 성공…한국은?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홍콩에서 처음 ‘2대1 간이식’ 수술에 성공해 중국과 홍콩 등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일 마카우 거주 남성이 홍콩 퀸매리병원에서 자신의 두 친딸로부터 간을 이식받는 2대1 간이식 수술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59세의 쳉치멩 씨는 전격성간염(심한 간손상이 발생하여 급격히 간성뇌증으로 진행되는 질환)을 앓고 있어 일주일 내로 간이식 수술을 받지 못하면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사망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각각 22, 23세의 두 딸은 혈액형이 같아 간 기증에 적합했지만, 문제는 둘의 간 크기가 이식하기에는 너무 작았다.

홍콩에서 처음 2대1 간이식 수술에 성공해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의 가운데 남성은 두 딸로부터 간을 제공받아 새 삶을 찾은 부친 쳉치멩 씨. 사진출처=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그래서 의료진이 내린 선택이 2대1 간이식이었다. 두 딸에게 각각 좌우 절반씩의 간을 떼어 하나의 완전한 형태의 간을 만든 뒤 첸 씨의 몸 속에 이식하기로 한 것이다. 수술시간은 약 55분이 소요됐다.

수술에 성공한 의료진은 “2대1 간이식술은 3명의 목숨과 관련돼 있으므로 의학세계에서는 하나의 윤리적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며 “만약 한 명의 간 기증으로 충분했다면 이런 수술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2대1 간이식 수술 자체가 서울아산병원이 15년전인 2000년 최초 개발, 성공한 수술이다. 현재까지 매년 300~400건의 2대1 간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서울아산병원의 간이식팀장인 이승규 교수는 간 이식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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