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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저격' 막말 트럼프, 여론조사 계속 1위하는 이유

[헤럴드경제] 미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연이은 막말에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트럼프 대세론'까지 급부상했다. 

트럼프는 지난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오바마가 대통령으로서 제대로 한 일이 없다", "그렇기 떄문에 또다른 흑인대통령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썼다.

이에 대해 트럼프는 2일(이하 현지시간) A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발언에 대한 질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한 일이 형편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미국인은 흑인 대통령을 몇 세대 동안 보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위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며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소득 수준과 아프리카계 미국 젊은이들을 보면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대단한 치어리더가 될 것이고 미국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위한 엄청난 일자리를 만들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가 한 것이 없다"고 비난했다.

연일 거친 막말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지만 여론은 오히려 우호적인 분위기다.

2일 미국 NBC방송은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공화당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가장 높은 19%의 지지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달 30일 퀴니피액대학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20%의 지지율로 선두에 올랐고 지난달 26일 CNN방송과 여론조사기관 ORC의 조사에서도 18%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한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 계속해서 선두를 차지했다.

외신은 '트럼프가 최근 높은 지지를 받은 것은 워싱턴 중앙정치에 염증을 느껴온 많은 공화당 유권자들의 불만에 편승한 측면이 있다'면서 '공화당 주류는 트럼프가 결국은 자생력 있는 후보가 되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정치 분석가인 네이트 코언은 <뉴욕 타임스>를 통해 본격적인 후보 검증이 시작돼 자질 부족으로 판명나면 언론의 관심이나 유권자들의 지지도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가 여론조사에서 연이어 1위를 차지하자 공화당 대선주자들이 강하계 경계하는 모습이다.

릭 페리 전 텍사스 주지사는 2일 폭스뉴스(FOX News)에 출연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전쟁영웅이 아니라는 트럼프의 지난 발언에 대해 “분명히 강력하게 반박하겠다”고 말했다.

CNN에 출연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트럼프를 겨냥해 "누구나 한달 동안은 잘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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