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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알뜰폰 점유율, SK텔레콤 이겼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이동통신 업계 만년 2위 KT가 부동의 1위 SK텔레콤을 앞섰다.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9%대 점유율을 차지한 ‘알뜰폰’, 즉 MVNO 시장에서 KT가 처음으로 SK텔레콤을 눌렀다.

1일 미래창조과학부가 공개한 ‘2015년 6월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KT 망을 이용한 MVNO 가입자 수는 244만1772명으로, SK텔레콤의 242만6444명을 1만5000여 명 차이로 앞서 나갔다. KT는 중소 사업자들에게 망을 임대하는 알뜰폰 사업에 일찌감치 적극 진출, 2013년 말까지는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지만 SK텔레콤이 자회사 SK텔링크, 또 여타 중소 사업자들과 적극 제휴에 나선 지난해부터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 같은 KT 알뜰폰의 강세는 CJ헬로비전 등 대형 알뜰폰 업체와 발빠른 제휴 및 공격적인 요금 마케팅, 그리고 자회사를 통한 알뜰폰 시장 직접 진출 등의 전략 덕분이다. KT의 이동통신 망을 이용, 알뜰폰을 서비스 하고 있는 KT의 경우 업계에서 가장 빨리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이고, 또 CJ그룹 관계사들과 활발한 제휴 마케팅을 펼치면서 80만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모집했다. 또 KT의 자회사 KTIS도 최근 알뜰폰 사업 부분을 M모바일로 분리하며, 최신 단말기를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KT의 알뜰폰 시장 약진이 계속될 지는 의문이다. 최근 SK텔레콤이 KT 알뜰폰의 최대 고객이던 CJ헬로비전과 손잡고 신상품을 선보이는 등 반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체 시장 점유율 50%를 무기로, 강력한 망내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는 SK텔레콤의 지배력이 알뜰폰 시장으로 이어지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분석이다.

한편 6월 말 기준 전체 알뜰폰 가입자 수는 530만7523명으로,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서 9.1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중순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이 알뜰폰 최초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내높고, SK텔링크 역시 1만원대 3G 망내무제한 요금제로 반격하면서 전체 가입자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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