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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드론+태양광+레이저=인터넷 연결”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세계 최대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인 페이스북이 여객기 크기의 태양광 드론(무인비행기)을 띄운다. 아프리카나 인도 등 정보통신기술(ICT) 소외 지역 사람들에게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드론을 인터넷 무선 기지국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의 ‘인터넷닷오그’(Internet.org) 프로젝트의 일환인 실물 크기의 첫 드론, ‘아퀼라’(Aquila)가 완성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드론 제작 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함께 공개했다. 

인터넷닷오그는 페이스북이 유무선 기지국이 없어 인터넷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세계 인구 10%를 위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하는 드론 제작 및 비행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작된 첫 대형 드론은 라틴어로 ‘독수리’라는 뜻의 ‘아퀼라’(Aquila)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양 날개 간 길이가 30m를 넘는 대형무인기다. 저커버그의 설명에 따르면 크기는 보잉 737에 맞먹지만 무게는 차 한대보다 가볍다. 전력은 태양광으로부터 얻는다. 지상 17~18㎞에 머무르며 반경 80㎞내 지역에 레이저를 활용한 무선으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는 것이 페이스북의 설명이다.

페이스북의 엔지니어링 담당 부사장 제이 패러크에 따르면 이 드론은 상공에 머물다가 3개월에 한번씩 수리 및 점검을 위해 지상에 “깃털처럼 사뿐히” 내려앉게 된다.

전세계 40억 인구에게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페이스북의 포부를 담은 이 드론은 레이저 기술을 이용한다. 지상에서 유선으로 연결된 지상의 기지국에서 드론에 레이저를 쏘아주면 이를 드론에서 받아 무선 통신 접속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이 레이저가 드론이 떠 있는 17~18㎞ 상공까지 동전 크기의 점에 정확하게 빛을 쏘아 통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커버그는 이 레이저 기술의 성공으로 10G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기존 시스템보다 10배 빠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의 글에서 “레이저를 이용한 무인비행기로 세계를 연결한다는 것은 허구의 공상과학물(SF)같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공상과학은 종종 시대를 앞선 과학 그 자체 였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하반기에 드론의 구조 및 비행 테스트와 태양광 발전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suk@heraldcorp.com



사진=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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