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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실 죽인 의사, 추방하자” 온라인청원에 10만명 서명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짐바브웨 ‘국민사자’ 세실을 죽인 미국인을 미국에서 강제추방하자는 온라인 청원에 하룻 동안에만 10만명이 서명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30일(현지시간) 존 케리 국무장관과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에게 세실을 죽인, 메네소타주(州) 블루밍턴시에 사는 치과의사 월터 팔머를 짐바브웨로 보내 불법 도살에 따른 법의 심판을 받게해달라는 청원 건이 단 하룻만에 10만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웹사이트에 따르면 정부는 10만건을 넘은 청원에 대해 30일 이내 답변을 해야한다.

세실 관련 청원은 처음 생긴 이래 13만7648명이 동참했다.

팔머는 짐바브웨에서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13살 사자 세실을 죽인 뒤 미국에서 전국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 팔머는 사건이 터진 뒤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고, 사냥이 불법인 지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동물애호가들의 분노를 잠재우지는 못했다.


블루밍턴에 있는 팔머의 치과의원은 동물 애호가들의 시위에 문을 닫았다. 이 병원 현관에는 ‘살인자’라는 낙서가 쓰였고, 문 앞에는 사자 인형들이 쌓여가고 있다.

팔머는 자신의 환자들에게 보낸 사과 편지에서 “내가 알고 있는 바로는, 이번 여행의 모든 것이 합법이었고, 제대로 처리되고 수행됐다”며 “사냥이 끝날 때까지도 내가 취한 그 사자가 그 지역에서 유명한 인기 동물인지도, 연구목적으로 붙잡혀 있었다는 사실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세실은 지난 1999년부터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진행하는 연구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목에 위치 추적장치를 달고 있었으며, 사냥꾼에 꼬임에 넘어가 국립공원 밖으로 이탈했다가 화살을 맞고 죽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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