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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언론 “LPGA 평정 한국여자골퍼 놀랍다”
끝없이 새로운 슈퍼루키를 토해내는 한국여자골프에 세계가 또 다시 주목하고 있다.

박세리에서 시작된 한국여자골프의 미국 LPGA투어 도전사는 이제 도전자의 위치에서 챔피언의 위치로 바뀐지 제법 시간이 흘렀다. 도전이라기보다는 정복에 가깝다.

물론 개인종목인 골프에서 한 국가의 선수들을 아울러 ‘파워’로 표현하는 것은 어폐가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불과 20년전에는 변방이었던 아시아의 작은 나라 선수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세계 최고의 무대를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미국의 골프채널은 기존의 한국선수들에, 새롭게 가세한 신예선수들까지 무서운 기세로 우승을 휩쓸어가는 것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PGA투어와 LPGA투어를 30년가까이 취재한 골프채널의 시니어 컬럼니스트 랜달 멜 은 “한국선수들이 LPGA평정의 새로운 시대를 만들고 있다”며 최근 한국선수들의 강세에 대해 소개했다.

현 세계랭킹 1위이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박인비는 그와의 인터뷰에서 “올시즌이 시작하기 전부터 2015년은 한국선수들이 최고의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박인비는 시즌 개막전이었던 코츠챔피언십에서 한국의 루키 선수들이 LPGA투어에 커다란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개막전에서 최나연은 루키 장하나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우승했고, 퓨어실크 대회에서는 루키 김세영이 우승했다. 개막후 9개 대회에서 한국의 신인들이 3개대회 정상에 올랐다.

19개대회에서 11승을 거두고, 세계랭킹 5위안에 3명이 한국선수다. 이미 LPGA투어에서 탑랭커로 활약중인 박인비, 최나연, 유소연, 양희영, 이미림 등이 여전히 건재하다. 여기에 김효주 김세영 장하나 백규정이 우승을 넘보는 강자로 자리매김했고, 한국에서 활약하는 전인지까지 US오픈을 우승하며 LPGA투어를 깜짝 놀라게 했다.

멜 기자는 ‘한국의 어린 선수들은 신인때 혹은 회원이 되기도전에 우승을 차지하고, 이를 통해 얻은 시드로 LPGA무대에 진출한다’고 했다. 김효주는 한국에서 뛸 때 메이저대회(에비앙)를 제패했으며, 벌써 세계랭킹 4위라며 놀라워했다.

뉴질랜드 교포인 리디아 고는 멜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은 사실상 루키가 아니다. 슈퍼루키다. 이미 한국에서 여러차례 우승을 했기 때문에 신인이라고 부르기 어렵다”고 말했다.

멜 기자는 한국선수들의 캐디를 여러차례 맡았던 딘 허든의 말을 인용해 ‘열심히 운동하고 부모가 헌신적으로 후원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스템이 뛰어난 것도 한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LPGA투어는 하부투어로 2부인 시메트라 투어만 존재하지만, KLPGA투어는 2부인 드림투어와 3부인 점프투어까지 있다는 것이다. 점프투어는 16개, 드림투어는 22개 대회가 연간 치러진다.

일부에서는 한국여자골프가 지나치게 투어를 독식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존재한다. 하지만 세계 최고를 자부했던 미국이 한국골프의 힘에 많은 자극을 받고 있는 것 또한 분명하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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