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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ADERS CAFE]노벨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내 인생의 책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정녕 제 인생은 책으로 인해 향방이 정해졌음을, 인생의 끝자락에서 절실히 깨닫고 있습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고백이다. 작가 인생 50년의 지난한 삶을 지탱해주고 길잡이가 돼준 ‘내 인생의 책’을 지난 삶을 회고하며 펼쳐냈다. 여든 노작가의 삶은 평탄치 않았다. 죽마고우의 갑작스런 자살과 장남 히카리의 장애, 문단의 비판 등 시련 속에서 그가 붙잡은 건 책이었고, 내적 힘을 길러줬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의 한 구절을 삶의 지표로 삼았던 소년 시절의 이야기부터 엘리엇과 오든, 포의 시집을 읽으며 언어에 대한 감각을 훈련했던 기억, ‘신곡’, ‘오디세이아’ 같은 고전 및 수많은 문학작품을 통해 생의 고뇌를 승화시켰던 여정 등 책과 삶이 뜨겁게 만나는 지점으로 독자를 이끈다. 인간은 왜 읽는가에 대한 성찰도 담았다. 평생 성실하게 읽고 쓰며 살아온 그의 삶은 ‘읽는다는 것’은 곧 ‘존재한다는 것’과 같음을 보여준다.



읽는 인간(오에 겐자부로 지음, 정수윤 옮김, 위즈덤하우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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