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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케이 “롯데 회장 독재가 문제...밀실경영 하지 마라” 일침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롯데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을 강하게 비판했다.

니케이는 30일 사설에서 “롯데라는 거대 그룹의 경영이 창업자인 신격호 씨의 의향에 따라 바뀌어 버린다면, 취약한 지배구조라고 밖에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롯데홀딩스(HD)는 비상장기업으로 주요 인사, 투자 등의 중요한 안건은 모두신격호 씨의 의향으로 정해졌다면서 이는 “신격호씨 이외의 경영진은 장남 신동주 씨 차남 신동빈 씨까지 포함해 모두 ‘사고 정지’ 상태에 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번 소동의 원인도 두 아들이 각자 신격호 씨를 아군으로 얻으려고 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다.

니케이는 주주총회에서 결판을 보는 게 당연하지만, 비상장 회사이고 주식의 대부분도 신 씨 가문이 소유하고 있어 양 진영이 밀실에서 숫자 놀음을 경쟁하는 경우, 경영이 더욱 불투명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올 초 일본 열도를 떠들썩하게 했던 오오츠카 가구 사건도 언급했다. 종업원 1700명의 가구회사인 오오츠카 가구에서 창업자인 회장을 딸인 사장이 주총을 통해 몰아낸 사건이다.

신문은 “롯데는 글로벌 기업으로 매출 규모가 6조5000억엔에 달해 오오츠카 가구와는 비교하기 어려우며 아사히그룹, 패스트리테일링 등의 기업과도 관계가 있다”며 “롯데는 이런 일로 브랜드 가치를 훼손시키지 말라”고 일침을 가했다.

munjae@herla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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