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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거 귀국 신동주 “아버지 뜻 거역한 건 신동빈...주총 자신있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아버지의 뜻을 거스른것은 신동빈 회장”이라고 반박했다. 신격호 회장이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됐지만, 주주총회에서 이를 뒤집을 수 있다고도 자신했다.

신 전 부회장은 30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난 1월 자신이 해임된 과정부터 설명했다.


신 전 부회장은 “내가 진행했던 투자안건이 예산을 초과해 회사에 작은 손해를 입혔는데 신동빈 회장과 츠쿠다 다카유키(佃孝之) 사장이 왜곡된 정보를 아버지에게 전달, 직권이 해제됐다”고 밝혔다.

그런데 7월 신격호 총괄회장이 신 회장과 츠쿠다 사장에 진노했다고 한다.

그는 “츠쿠다 사장이 제품생산 및 개발 경험이 많은 이사 등 9명을 1년 새 다 그만두게 한 사실을 알고 아버지가 분노, 7월 3일에 직접 그의 해임을 지시했다”며 “그런데 그런 다음에도 츠쿠다 사장은 보통처럼 출근했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또 “신동빈 회장도 중국 사업을 비롯해 한국롯데의 실적을 (아버지에게)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고, 신동빈 회장이 한일롯데 두 곳 경영을 모두 맡는다는 기사도 아버지는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

그는 “그래서 7월 18일 신동빈 회장에 대해 일본롯데그룹 직책에서 해임할 것을 (아버지가) 지시했지만 신 회장은 아버지 얼굴도 보지 않고 (회사를) 그만 두지도 않았다”고 소개했다.

결국 이에 신 총괄회장이 분노, “내가 직접 언도한다”며 일본을 찾았다는 게 신 전 부회장의 설명이다.

신 전 부회장은 “롯데의 인사는 창업 이래 회장이 전부 결정해왔다”면서 “아버지는 일관되게 그 사람들(신동빈 회장과 츠쿠다 사장 등)을 쫓아내야한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고, 그래서 일본에 직접 와서 밝히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가 무리해서 회장을 데려올 수 있는 게 아니며, 아무도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휠체어를 탔지만 지팡이로 걸을 수 있고 경영자로서의 판단능력은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빨리 주총회를 열고 싶은 마음이지만 이사회에서 결의가 없으면 쉽지 않다”면서 “(주총이 열리면) 이사의 교체를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롯데홀딩스의 의결권은 아버지가 대표인 자산관리회사가 33%나 가지고 있고, 32% 이상의 직원 지주회 지분과 나의 2%를 합치면 3분의 2가 된다”면서 “신 회장 의결권은 롯데홀딩스는 물론 L자산관리회사에서도 나보다 적다”고 자신했다.

한편 2013년 롯데제과 지분매입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한국 롯데는 신동빈 회장 몫이어서 참견하거나 손대고 싶지 않았지만 신 총괄회장의 지시가 있어 롯데제과 주식을 매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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