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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동창리 위성발사장 로켓 조립시설 없어…평양에서 이송할 듯”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오는 10월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0주년을 맞아 장거리로켓을 발사하려는 징후가 다각도로 포착되고 있는 가운에 정부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 로켓 조립시설이 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9일 “동창리 발사장에 건립된 부속건물들을 정밀분석한 결과 장거리로켓을 조립할 시설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한이 장거리로켓을 발사한다면 평양 인근 공장에서 개발한 로켓을 분리해서 기차나 차량으로 동창리까지 이송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송된 3단 로켓은 발사장으로 옮겨져 조립해 발사대에 세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로켓을 평양에서 발사장으로 가져오면 레일을 이용해 발사대로 세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평양 인근 로켓 개발 공장에서는 아직 장거리로켓의 실체가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에는 로켓을 발사대까지 옮기는 레일이 깔려있으며 발사장 지하에서 이 레일을 작동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북한이 평양 중계동에 있는 ‘125호 공장’에서 로켓이나 미사일을 조립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28일(현지시간)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 판독 결과를 토대로 “올해 봄부터 진행돼 온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 로켓발사장 발사대 주변 증ㆍ개축 공사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38노스는 또 로켓 부품을 발사대로 운반하는 이동식 지원 플랫폼과 발사대 인근 새로운 지원 건물 공사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서해 로켓발사장에서 기존 50m 높이의 발사대를 17m 높인 67m 높이의 발사대 증축 공사가 거의 마무리됐으며, 지난 2012년 쏘아올린 길이 30m의 은하-3호보다 2배 큰 장거리로켓 발사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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