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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의 왕실7-스웨덴] 스웨덴 왕실, 한국과의 각별한 인연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스웨덴왕실과 한국의 인연은 꽤 깊다.

현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은 한국을 국빈 방문 1차례 외에 비공식적으로 5차례나 찾았다. 2008년에는 세계스카우트지원재단 명예총재 자격으로 실비아 왕비와 함께 방한해 서울숭의초등학교에서 스카우트 활동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식사를 함께 하기도 했다.

현 국왕의 할아버지인 구스타프 6세(1882~1973)는 왕세자 신분이던 1926년 10월 두번째 부인 루이즈 마운트배튼(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의 고모) 왕세자비, 동생 빌렘 왕자(1884~1965) 내외와 함께 한반도 땅을 밟았다. 몸이 약했던 왕세자비의 요양을 위해 일본에서 조선을 거쳐 중국으로 여행하려던 참이었다.

1926년 10월 부산항에 내리는 구스타프 아돌프 왕세자 부부<사진 왼쪽>

대학에서 동양미술사, 고고학을 전공한 왕세자 내외는 교토제국대 고고학과 하마다 주임교수가 고분을 발굴했다는 소식을 듣고 경주를 방문했다. 석굴암, 불국사, 에밀레종을 관람한 후 노서동 고분현장을 찾았다. 그는 양복을 입은 채로 발굴 작업을 도왔고 화려한 신라 시대의 금관을 발굴한다.

왕세자는 한문으로 스웨덴을 뜻하는 서전(瑞典)의 서와 새 봉(鳳)을 따 직접 서봉총(瑞鳳塚) 금관이라고 이름지었다. 왕세자 부부는 사이토 총독으로부터 고려청자와 신라시대 금귀걸이 한쌍을 선물로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1950년 왕위에 오른 그는 동양에서 수집한 여러 고고학 자료를 스웨덴 스톡홀름대 도서실에 넘겼다.

빅토리아 왕세녀 내외가 지난 3월23일~16일을 한국을 첫 공식 방문할 때 이런 양국의 인연이 화제가 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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