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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억이상 초고가주택 거래…5월부터 뚜렷한 감소세
올 상반기 초고가주택(실거래가 20억원 이상) 거래가 급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5월부터 감소세가 뚜렷해 하반기에도 이런 경향이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헤럴드경제가 국토교통부의 상반기 주택(아파트, 연립ㆍ다세대, 단독ㆍ다가구)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본 결과, 초고가주택은 총 447건이 거래돼 지난해 동기 335건보다 3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초고가주택 거래가 하반기에도 증가세를 보일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거래량이 4월(123건) 정점을 찍은 뒤, 5월(60건), 6월(16건) 큰 폭으로 줄고 있다. 이는 서울 전체 주택 거래량이 4월 1만3770건, 5월 1만2662건, 6월 1만1322건으로 완만하게 감소하는 것과 대비된다. 

김재언 대우증권 부동산팀장은 “5월부터 자산이 많은 소위 ‘슈퍼리치’들 가운데 부동산 시장이 과열됐다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보수적으로 투자를 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초고가주택 거래는 강남구와 서초구 등 강남권과 용산구에 집중됐다. 강남구가 184건, 서초구가 134건으로 강남권에서만 전체 거래량의 71%가 이뤄졌다. 용산구는 33건(7%)으로 그 뒤를 이었다. 용산은 특히 초고가주택 거래 사례 가운데서도 상위주택이 집중돼 있었다. 초고가 주택 전체 거래 상위 10곳 중 4곳이 용산에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256건(57.2%) 거래돼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단독주택 105건(23.4%), 다가구 70건(15.6%), 연립ㆍ다세대는 16건(3.5%)이 거래돼 그 뒤를 이었다.

아파트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초고가 거래 상위에 오른 주택은 단독주택이 많았다.

상위 10곳의 주택은 49억~120억원에 거래됐는데, 10곳 중 6곳이 단독주택이다.

올 상반기 가장 고가로 거래된 주택은 서울 동작구 상도동 장승배기 10길에 있는 연면적 735.71㎡, 대지면적 2620㎡ 규모의 단독 주택이었다. 지난 1월 120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고가주택 밀집지역인 용산구 한남동에서 비싸게 거래된 주택이 많았다. ‘유엔빌리지’ 연면적 474.8㎡, 대지면적 687㎡의 단독주택이 91억4300만원에 거래됐다. 아파트 중 가장 비싼 한남더힐 244.75㎡(이하 전용)도 2월 77억원에 실거래 신고됐다. 이 아파트 같은 크기는 1월 75억원에도 팔렸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 373.86㎡ 트라움하우스3단지(49억원),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218.58㎡(44억원)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2차 218.4㎡(43억9000만원) 등이 고가에 팔린 상위 실거래 주택 리스트에 올랐다.

연립ㆍ다세대 중 가장 비싸게 거래된 곳은 지난 3월 43억원에 거래된 용산구 한남동 ‘라테라스’ 244.33㎡로 3월 43억원에 팔렸다. 같은 지역 헤렌하우스 244.75㎡는 4월 41억원에 계약됐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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