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55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앞서 검찰에 제출한 자술서에 금품 수수 관련 사실관계를 인정한 것과 관련해 박 의원은 “국민과 동료 국회의원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라면서 “본인 관리를 엄격하게 하지 못했습니다. 구차하게 변명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검찰에서 묻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에 따르면 박 의원은 분양대행업체 I사가 대형 건설업체의 미분양 사업을 따내는 데 도움을 주는 대가로 회사 대표 김모(44)씨로부터 수년 간 명품시계 7점과 명품가방 2개, 안마의자 등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H사 유모(57) 대표로부터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챙긴 혐의도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이날 박 의원을 상대로 이 같은 혐의와 관련된 구체적 사실관계를 캐물을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이 검찰 수사를 피하려고 김씨에게 받은 금품을 돌려주며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에 대해서도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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