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연애 따로 결혼 따로’란 말이 있듯이 연애한다고 해서 반드시 결혼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확률은 말 그대로 반반이다.
실제로 한 결혼정보회사가 조사한 결과도 대략 반반의 확률을 갖고 있다.
듀오(대표 박수경)가 미혼남녀에게 ‘연애가 결혼으로 이어질 확률’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47.5%가 결혼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조사는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전국 미혼남녀 649명(남 302명, 여 34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에 비해 연애결혼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 전체 남녀는 연애결혼 성공확률을 47.5%로 예상했지만, 남성은 그 확률을 여성(56.1%)보다 18.5%p 낮은 37.6%로 내다봤다.
현재 연인과의 결혼의지에 대한 질문에도 남성이 여성보다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의 과반(353명, 54.4%)이 현재의 연인과 결혼하겠다고 밝혔는데, 남성의 응답률은 50.3%로 여성(57.9%)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연애 상대와 결혼 상대의 인식은 조금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전체의 58.4%는 연애 상대와 결혼 상대가 일치한다고 밝혔다. 특히, 남성의 77.5%는 연애 상대와 결혼 상대를 구분하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여성(58.2%)은 연애 상대와 결혼 상대가 따로 있다고 생각했다.
결혼과 연애의 중요도 비중(10점 척도)은 ‘5.8:4.2’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의 53.2%는 결혼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5:5’라는 응답이 37.8%, 연애가 중요하다는 답변이 9.1%였다.
‘성격’은 연애 상대나 결혼 상대를 선택할 때 각각 34.1%, 29.3%의 응답자가 가장 중시한다고 답변했다. 남성의 경우 연애와 결혼 상대 상관 없이 동일하게 ‘성격>외모>취미’의 순으로 중시했다. 여성은 연애 상대는 ‘성격>외모>경제력’, 결혼 상대는 ‘성격>경제력>직업’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연애와 결혼 상대를 구분하는 이유는 ‘연애는 이상이고 결혼은 현실이기 때문’(52.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미혼남녀에게 결혼하고 싶은 심리적 마지노선 나이를 묻자 남성은 33.3세, 여성은 31세로 집계됐다. 남녀 모두 ‘30세 이상~ 35세 미만’(66.7%) 구간에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