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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2명 중 1명 “기회 되면 전공 바꾸고 싶어”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대학생 2명 가운데 1명은 기회가 된다면 전공을 바꾸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은 최근 대학생 288명을 대상으로 전공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설문조사 참여자의 55.8%가 ‘다시 선택하라면 다른 전공을 택하겠다’고 응답했다고 29일 밝혔다.

‘다시 선택해도 지금의 전공을 택하겠다’는 응답은 32%로 전공을 바꾸겠다는 응답에 크게 못 미쳤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12.2%였다.

전공 재 선택 의사는 학년이 높을수록 두드러졌다.

1학년의 경우 ‘다른 전공을 택하겠다’는 응답이 43.7%로 나타났지만, 4학년에 이르러선 무려 61.8%의 학생이 ‘전공을 재 선택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계열별로는 ‘사회과학계열(64.3%)’의 재 선택 의사가 가장 높았고, ▷ 이공계열(59.5%) ▷인문계열(57.1%)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현재의 전공을 고수하겠다는 응답은 ▷의학계열(43.3%) ▷예술계열(39.3%) ▷경상계열(35.9%) 순으로 높았다.

이같은 응답은 대학생들이 대학 진학 시 적성이나 학문에 대한 호기심보다는 성적에 맞춰 진학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대학생들의 전공 선택 이유를 물은 결과 ‘성적에 맞추다 보니 고르게 됐다’는 응답이 22.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해당 전공에 대한 호감 또는 학문적 호기심(30.2%)’이라는 응답에 약 7.6% 포인트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특히 성적에 맞춰 전공을 선택했다는 응답자의 73.6%는 ‘전공을 바꾸고 싶다’고 답해, 가장 전공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실제 전공을 바꿀 기회가 생겨도 학문적 호기심, 적성 보다는 취업에 유리한 학과로 진학하고 싶다는 학생이 더 많았다.

전공을 바꾸고 싶다고 답한 대학생의 37.5%가 ‘향후 취업하는 데 더 도움이 될만한 전공으로 바꾸고 싶어서’라고 꼽은 것이다.

이는 2위를 차지한 ‘다른 전공 분야에 더 관심을 갖게 됐다(17.0%)’ 보다 약 2배 이상 높았다.

▷지금 전공분야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16.6%) ▷공무원, 교사, 의사 등 안정적인 진로가 보장되는 전공을 원해서(9.8%) ▷불투명한 진로와 불안정한 미래가 두려워서(8.4%) 등의 응답도 있었다.

대학생들의 취업에 대한 불안은 복수전공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전체 응답자 중 약 20%가 2개 이상의 전공, 또는 복수 전공을 하고 있다고 답한 가운데, 복수 전공 사유에 대해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를 꼽은 응답자가 44.6%인 것.

‘주 전공 외 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은 33.1%에 머물렀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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