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프랑스로, 1968년 미국으로 떠나, 오랜 세월 해외에 체류하며 다양한 화파를 섭렵했던 김흥수는 1977년 귀국할 무렵 음양의 원리를 모태로 하는 하모니즘을 선언했다. 구상과 추상이 공존할 때 비로소 화면도 온전해진다고 믿었던 것.
군무, 1966, 캔버스에 유채와 혼합재료, 176×331㎝ |
이번 전시에서는 195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김흥수 화업 50년을 되짚어볼 수 있는 작품 70여점이 공개된다. 모자이크를 연상케 하는 콜라주 풍 유화작업부터, 하모니즘 이후 작품들, 보다 간결해진 인체소묘 등 생을 마감하기 전까지 붓을 놓지 않았던 거장의 끝없는 변모 과정을 볼 수 있다. 8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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