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단순히 잠을 앗아가는 것만이 아니라 극심한 피로감과 집중력 저하, 두통, 소화불량 등을 동반하는 ‘열대야 증후군’도 유발할 수 있어 여름철의 불청객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가 공개한 열대야 증후군 극복 방법들을 소개합니다.
▶낮잠은 안돼! 뇌 속 생체시계를 관리하라=열대야에 관련된 질병들은 기본적으로 고온에 의한 수면부족이 원인입니다. 잠을 자기에 적절한 온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지만 섭씨 18~20도로 알려져 있는데요. 외부온도가 너무 높아지면 체내의 온도조절 중추가 흥분돼 각성상태가 됩니다. 이러면 온 몸이 뻐근하게 피곤하며, 낮에는 졸리고 무기력한 상태가 되는 부작용이 생깁니다.
중요한 것은 뇌 속의 생체시계가 정상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입니다. 늦게 자든 일찍 자든 항상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 활동해야 한다는 것이죠. 밤에 잠을 설쳤다고 해서 늦잠을 자거나 낮잠을 잤다가는 불면의 악순환에 빠지기 쉽습니다. 또 졸릴 때만 잠을 청하는 것이 좋으며 잠이 오지 않는데 오랜 시간 침대에 누워 뒤척이는 것은 오히려 잠을 쫓을 수 있습니다.
▶먹는것도 중요해요!=열대야를 이기기위해서는 ‘잘’ 먹어야 합니다. 이때 잘먹는다는 것은 ‘많이’가 아닌 적절한 음식을 알맞게섭취한다는 뜻입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과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요. 배가 고파 잠을 이루기 어려울 때는 따뜻한 우유 한잔 정도로 가볍게 배를 채워주면 도움이 됩니다. 덥다고 수박이나 음료수를 많이 먹으면 화장실에 가느라 자주 깰 수 있습니다.
카페인이 든 음료, 담배, 흥분제 등도 피해야 하고 술을 마시는 것도 숙면을 위한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한편 잠이 모자라면 식욕부진과 소화불량을 겪는 사람도 있는데요. 이럴 때 여름 과일은 식욕부진에 도움이 됩니다. 밥을 먹기 싫을 때는 죽, 꿀물, 이온음료 등으로 끼니를 때워도 되나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충분한 수분은 섭취해야 합니다. 맹물보다는 시원한 물김치 국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에어컨, 선풍기는 적당히=높아진 온도를 낮추기 위해 냉방장치의 힘을 빌리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덥다고 선풍기나 에어컨을 밤새 켜놓으면 호흡기 계통이 건조해져 때아닌 여름감기에 걸리기 쉬우며 에어컨을 1시간 이상 가동하면 습도가 30~40%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호흡기 점막이 말라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 생깁니다. 냉방장치를 켤 때는 젖은 수건으로 습도를 유지시켜 주고, 미리 문을 활짝 열어 환기를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샤워를 해 체온을 떨어뜨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샤워를 할 때는 더워진 몸을 식힌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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