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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연이은 증시패닉, 태평양 건너 미국까지 ‘나비효과’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 증시가 하루 만에 8.5% 급락하며 8년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이 이어진 가운데 태평양 건너 일부 미국 기업들도 중국의 증시폭락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경우 중국 경제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FactSet)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가운데 중국 매출 비중이 30% 이상인 기업을 추린 결과 모두 10개로 나타났다고 27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가 보도했다.

스카이웍스솔루션즈 [사진=자사 홈페이지]

중국 시장에 대한 시장의존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스마트폰 제조사에 반도체 칩을 납품하는 업체들이다.

시장의존도가 가장 높은 기업은 모바일 반도체 칩 제조사인 스카이웍스솔루션즈였다. 스카이웍스솔루션즈는 지난해 중국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3분의 2에 달했다. 퀄컴의 중국 매출 역시 절반을 약간 못 넘는 수준이었다.

중소 모바일 반도체 칩 회사들도 있었다. 아바고(Avago) 테크놀로지스와 코보(Qorvo)도 매출의 절반이 중국에서 나왔다.
마이크론. [사진=자사 홈페이지]

반도체 제조사인 마이크론,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알테라 등도 지난해 중국 내 매출이 30% 이상 차지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것은 시장이 성장동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이 성장동력을 잃는다면 일부 소비재 제품들에 대한 판매도 함께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최대 규모의 애플 역시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 애플의 지난 회계연도 매출 가운데 중국 시장 비중은 16%였다.

애플은 스카이웍스와 퀄컴, 아바고와 코보의 주요 고객이다. 지난 분기 실적호조에도 불확실한 전망때문에 애플의 주가가 하락하고, 중국 시장 수요 둔화 우려가 커지자 이들 4개 회사의 주가도 덩달아 하락했다.

반도체 칩 분야 말고도 식품업계의 우려도 높다.

패스트푸드 업체인 염브랜즈는 지난해 중국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었다. 또 염브랜즈의 KFC는 지난해 중국 내 식품안전성 문제로 곤욕을 치른바 있다.

해운물류업체인 엑스페디터인터내셔널과 식품업체인 미드존슨의 분유 브랜드 인파밀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전체 매출의 3분의 1이었다.

이밖에 카지노 업체인 MGM리조트, 라스베이거스샌즈, 윈리조트 등은 마카오에 자회사를 뒀고 인텔, 보잉, 스타벅스, 월마트, 티파니, 킴벌리클라크, 웨스턴유니언, 마스터카드 등도 모두 중국 연매출 비중이 최소 10% 이상이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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