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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여성들도 ‘짝퉁 프라다’ 사랑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1980~1990년대 태어난 북한의 장마당세대 여성들이 성장하면서 ‘프라다’와 ‘크리스챤 디올’ 등 외국산 명품 모조품, ‘짝퉁’에 큰 관심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8일 중국의 자유기고가 량 루하이가 최근 영국의 패션잡지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Dazed and Confused)에 ‘북한 패션의 발전’(THE RISE OF FASHION IN NORTH KOREA)이란 제목으로 올린 온라인 사진전의 사진과 글을 소개했다.

이 가운데는 평양의 젊은 여성들이 단체로 프라다와 크리스챤 디올의 짝퉁 핸드백을 들고 있는 사진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중국 자유기고가인 량 루하이가 최근 영국 패션잡지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 온라인 사진전을 통해 공개한 북한 평양 여성들의 사진. 량 씨는 이 여성들이 들고 있는 핸드백이 해외 명품 브랜드의 ‘짝퉁’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진=Shane Horan, 데이즈드 앤 컨퓨즈드 홈페이지]

량 씨는 여성들이 들고 있는 핸드백은 중국에서 수입된 명품 모조품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진 속에 등장하는 북한 여성들의 옷과 핸드백도 형광 분홍색과 밝은 연두색, 큰 꽃무늬 등 다양한 색깔과 디자인이었다.

일부 여성들은 10㎝ 이상의 높은 굽의 하이힐을 신기도 했다.

량 씨는 북한 여성들의 이러한 옷차림 변화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 리설주를 따라 하고 싶어 하는 영향도 있다고 소개했다.

국가정보원은 최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조선중앙TV 등을 분석한 결과, 리설주가 프랑스 크리스챤 디올 핸드백을 자주 들고 이탈리아 레드 발렌티노 코트를 입는 등 명품 브랜드를 선호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량 씨는 북한 주민이 외국인 여행가이드에게 미국 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밴’ 구매를 문의한 경험담을 들었다면서 “북한 주민들은 유명 브랜드를 좋아하며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오늘날 북한에서 더 이상 ‘공산주의’라고 부르지 못할 정도로 경제활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옷차림, 소비행태, 유행 등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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