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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산 경험 다자녀 여성, 무릎관절염 걸릴 위험 높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50대 이상 여성 5449명 분석 결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다자녀를 가진 중년여성이 유산 경험이 있다면 무릎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하인혁ㆍ정유화 원장 연구팀이 국민건강 영양조사 참여자 2만4173명 중 무릎관절염 방사선 진단값이 제시된 50세 이상 여성 5449명을 분석한 결과, 유산경험이 있는 여성은 출산횟수가 늘어날수록 무릎관절염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국민건강 영양조사 제5기(2010년~2012년) 조사대상자 3만1396명 중에서 검진 및 설문에 참여한 2만4173명을 대상으로 무릎관절염 방사선 진단값이 제시된 50세 이상 여성(5449명)을 추출했다.

방사선 진단은 Kellgren/Lawrence grade(방사선사진 상 관절부위의 골극형성이나 연골소실 등 이상소견을 나타내는 평가지표)를 이용했고, ‘무릎관절염 환자’에 대한 진단은 ‘경증’이상으로 정의했다. ‘출산자녀수’는 ‘임신횟수’에서 ‘유산횟수’를 뺀 값으로 분류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그 결과 방사선 진단값이 제시된 50세 이상의 여성 5449명 중, 경증 이상의 무릎관절염 환자는 2471명으로 전체의 45.3%를 차지했다.

또 임신횟수에 따른 연관성은 ‘유산’이라는 변인이 보정되고 나서 임신횟수가 증가할수록 무릎관절염 유병율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올라갔다.

특히 유산 경험이 있는 3688명의 여성에게서 출산횟수가 1명에서 2명, 그리고 5명까지 증가할수록 무릎관절염 유병율도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게서는 출산횟수가 늘어나는 것과의 상관관계는 없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하인혁 소장은 “무릎관절염의 경우 호르몬 때문에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특히 출산력을 가지고 있는 여성에게서 더욱 많이 발생한다는 최근 연구경향을 볼 수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임신이나 출산과 같은 여성관련 요인들이 무릎관절염의 유병율과 연관성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 소장은 “유산은 여성의 몸에 급작스러운 호르몬이나 생체변화를 유발할 수 있고, 심리적으로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유산 경험이 있고 자녀 출산을 많이 한 중년여성이라면 무릎관절염 예방에 각별히 힘쓰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갱년기학회(European Menopause and Andropause Society)가 발행하는 SCI급 국제학술지 ’갱년기(Maturitas_IF2.94)’ 7월호에 게재됐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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