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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방병엔 아침주스?
덥고 습한 7~8월 찬음식 잦은 섭취로 건강 적신호…냉간착즙방식 과일·채소주스 위장부담 적어 ‘궁극의 아침메뉴’로
여름철 건강 관리의 고비가 시작됐다. 7월 말~8월 중순까지는 덥고 습한 전형적인 여름 무더위로 자칫 건강을 헤치기 쉬운 때다.

이 시기에는 불쾌지수는 최고조에 이르고, 땀으로 인한 체내 수분 배출도 많아진다. 열대야에 모기까지 기승을 부려 숙면을 방해한다. 피로를 제대로 풀지 못한 채 출근한 사무실에선 하루 종일 틀어놓는 에어콘의 찬바람에 맞서야한다. 급격한 실내외 온도차는 냉방병을 부르고, 퇴근 뒤에 갖는 술자리는 예민해진 위장에 부담을 준다. 장염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은 철이기도 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2일 여름철에 지치기 쉬운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데 좋은, ‘아침주스’를 소개했다. 위장도 휴식이 필요하다. 과음, 과식을 매일 반복하면 위장도 지친다. 위장을 비우면 안티에이징(항노화) 효과로 이어진다.


요코하마시 안티에이징 클리닉인 요코하마 클리닉의 아오키 아키라 원장은 “8시간 동안 식사를 하지 않으면, 세포 안에 ‘오토퍼지(자동식균)’ 기능이 활성화된다”고 말했다. 오토퍼지는 세포에 쌓인 오래된 단백질을 분해, 배출하는 세포의 ‘해독’ 기능이다. 이 때문에 전날 저녁 식사를 빨리 하고 최소 8시간 이상 위장을 비워준 다음에 아침에 식사를 해야한다. 그렇다고 아침을 거르면 생체시계는 더 혼란스러워져, 에너지 소모는 떨어지고, 지방을 모으기 쉬운 몸이 된다.

아오키 원장은 과일, 채소를 한꺼번에 갈아 마시는 ‘냉간착즙’ 주스를 추천했다. 냉간착즙 방식은 식이 섬유 대부분이 제거돼 위장의 부담이 적다는 이유다.

주스의 재료는 가능한 한 영양가 있는 제철 과일, 채소를 고르되, 몸의 상태에 따라 선택을 달리할 수 있다.

예컨대 냉방으로 인한 오한 증상이 있다면 사과와 당근을 주재료로 하면 좋다. 도쿄에 있는 ‘한방주방’의 사카구치 타마미 대표는 “한방에서 사과와 당근은 몸을 차게 하지 않고 자양 작용이 높은 재료다”라고 말했다. 이 두 재료를 기반으로 생강, 계피, 정향, 파프리카 등 따뜻한 재료를 첨가해 주스로 만들어 마시면 된다. 이 주스는 위장이 약한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만일 스트레스가 쌓여있다면 재생 효과가 높은 자몽 등 감귤류, 샐러리, 토마토 등이 좋다. 사카구치 대표는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울적한 기분을 풀어준다”고 설명했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다음날 아침에는 녹황색 채소인 소송채(小松菜), 양배추와 케일 등 십자화(十字花)과 채소가 좋다. 이런 재료는 위장에 남아있는 지방질을 배출해준다. 여기에 사과와 당근을 추가하면 마시기에 더 좋다.

여름철에는 의외로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실내와 차량의 에어콘, 자외선차단제 등은 피부의 수분기를 앗아간다. 목도 칼칼해진다. 이 때는 배로 수분을 배가해주자. 배는 기침이 멈추지 않을 때도 효과적이다. 배에 많은 펙틴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수분 부족으로 생길 수 있는 변비를 예방해준다.

지금 제철 과일인 수박은 붓기 해소 효능이 높다. 수박 껍질에 있는 시틀린이란 성분이 강한 이뇨 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주스에는 약효가 높은 수박 껍질을 그대로 사용하고, 키위나 파인애플을 넣어 함께 간다. 수박은 차가운 성질이 있으므로, 냉방병 증세가 있는 경우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생강을 넣어주면 좋다.

눈의 피로에는 각종 ‘베리’류가 ‘갑’이다. 딸기, 블루베리, 라즈베리, 구기자 등은 눈의 피로 뿐 아니라 기미에도 효과가 그만이다. 베리류는 제철이 아니라해도 냉동식품을 쉽게 구할 수 있다.

사카구치 대표는 “더위가 늘고 찬 음식을 먹을 기회가 증가하면 위장은 점점 피곤해진다”며 “주스의 재료는 차게 하지 말고 상온 것을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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