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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를 막아내는 GK김병지 “777경기까지…아들과 프로무대에…”
프로무대를 밟은지 24년. 숱한 영광과 좌절이 있었고, 수많은 선후배들이 함께 동고동락했다가 그라운드를 떠났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그라운드에서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동료들을 독려하고, 아들뻘 선수들의 슈팅을 막기위해 몸을 던진다. ‘우리시대의 골키퍼’ 김병지(45ㆍ전남 드래곤스)가 K리그 사상 최초로 700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세웠다. 만 45세 3개월 18일. 그보다 많은 나이로 그라운드에 섰던 K리그 선수는 없다.

김병지는 26일 전남 광양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경기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5000여명의 홈팬들이 뜨거운 응원을 보내는 가운데 혼신의 힘을 다했고, 3-1의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양팀 선수들의 환영을 받으며 그라운드에 들어섰던 김병지는 20대때와 다름없는 투혼으로 제주의 공격을 막아냈고, 전남은 제주전 10경기 무승터널을 빠져나오며 ‘레전드’ 김병지의 700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병지는 그야말로 땀과 열정, 노력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 축구를 하고 싶어 부산 소년의 집에서 뛰었고, 대학진학에 실패하자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을 차던 무명 선수라는 핸디캡을 딛고 상무에 입단했다. 그의 뛰어난 실력은 프로팀의 눈에 띄었고 결국 울산에서 프로선수로 데뷔할 수 있었다. 이후 포항, FC서울, 경남FC를 거쳐 현재 절친인 노상래가 지휘봉을 잡고 있는 전남 드래곤스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김병지의 도전은 아직도 진행형이다. 777경기까지 뛰겠다는 것, 그리고 아들과 함께 프로무대에 서겠다는 것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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