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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모자 사건’ 범죄전문가 “‘리플리’보다 피해망상”
[헤럴드경제]세간을 떠들썩 하게 만든 이른바 ‘세모자 사건’이 SBS ‘그것이 알고싶다’ 보도후 의혹이 증폭된 가운데 한 범죄전문가는 해당 사건의 어머니가 우울증에서 비롯된 피해망상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해 10월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끼고 모자까지 푹 눌러 쓴 A씨와 그의 두 아들은 남편에게 두 아들과 함께 집단 성매매를 강요당했다고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경찰 조사에서도, 지난 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취재 과정에서도 이들의 주장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증거는 드러나지 않았다

해당 사건을 집중조명한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3주 간의 밀착취재에도 의혹이 안 풀렸다며 촬영 중 세모자의 의문스러운 행동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제작진이 휴식 시간에 자리를 비우자 세모자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면 어쩌지?”, “넌 아주 설득력 있었어” 등의 대화를 나누다가 마이크가 켜져 있던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여 의혹을 자아냈다.

이에 김태경 백석대 보건복지대학원 특수심리치료전공 교수는 이들의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그렇다면 명백한 학대다. 설혹 사실이더라도 이건 학대”라고 강조했다.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역시 27일 오전 방송된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서 이들의 행동과 진술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면서 “(A씨는) 리플리 증후군보다 우울증에서 야기된 피해망상의 전형적인 증상인것 같다. "라고 분석했다. 

그는 "거짓을 계속 행사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자기 거짓에 넘어가는 리플리 증후군 보다 현실과 가상세계를 구분 못하는 피해망상인 것으로 보여진다" 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편이 일정 부분 가정 폭력, 폭력을 행사했던 건 사실인 것 같다. 그 부분에서부터 가정 폭력에서부터 시작된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위원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취재진이 자리를 비운후 이들이 나눈 묘한 대화에 대해서도 ”경찰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사전에 어머니의 지시에서 인터뷰 내용이라든지 이런 걸 외우고 온 것 같다, 13살 먹은 아들이 성매매라든지 핍박 당한 걸 얘기하면서도 고통에 대한 느낌들이 은연중에 표현이 돼야 되야 하는데 이게 없다, 담담하게 일사천리로 얘기하는 걸로 봐서는 범죄학 하고 하는 사람은 이 진술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A씨의 아동학대 혐의 가능성에 대해 “아이들이 17살하고 13살인데 큰 아들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입원을 한 것 같고, 필리핀에 유학을 갔다 온 이후에 학교도 안 보내는 등 교육 제공의 기회를 막아버렸다. 교육 기회를 막아버리는 것도 정서적인 학대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6일 경기지방경찰청 한 관계자는 한 매체를 통해 “세모자 사건 당사자인 A(44·여)씨가 전 남편 등을 상대로 제기한 성범죄 사건이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될 경우 A씨를 무고혐의로 입건해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A씨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관계자들이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 상태”라며 “무고의 경우 친고죄가 아닌 점에서 이들의 고소가 없더라도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만큼 관련 사안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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