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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상승, 외국인 범죄자들이 주무른다?
영국 국가범죄수사국 “돈세탁 목적으로 최고급 주택 구입”



[헤럴드경제] 외국인 범죄자들이 돈세탁을 하기 가장 쉬운 방법으로 부동산을 선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국가범죄수사국(NCA) 고위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자들이 수십억파운드를 돈세탁할 목적으로 영국의 고가주택을 사들이면서 집값을 밀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NCA의 경제범죄 책임자인 도널드 툰은 25일(현지시간) 일간 더 타임스에 “런던 부동산 시장은 돈세탁에 의해 왜곡돼왔다”고 밝혔다.

그는 수많은 집이 조세회피 지역에 등록된 역외기업들 소유로 돼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면서 집값이 영국에 자산을 숨기려는 외국인 범죄자들에 의해 올랐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문은 고가주택을 살 때 내는 세금인 ‘맨션세(mansion tax)’가 2015~2016회계연도 1분기에만 1억5000만파운드(약 2600억원)가 걷힌 사실에서도 뒷받침된다고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개인소유보다 기업, 신탁, 투자펀드 등의 소유주택에 주로 부과되는 맨션세가세무당국의 예상을 훌쩍 넘어 걷힌 건 ‘기업으로 위장한’ 개인 소유주택의 규모를 드러낸다고 풀이했다.

도입 첫해인 2013~2014회계연도에 맨션세는 3천 999개 주택에서 모두 1억파운드의 세금을 걷었다.

이들 주택의 80%는 ‘시티 오브 맨체스터’와 ‘켄싱턴 & 첼시’ 등 런던시내 두 구(區)에 있다.

220개 주택에서만 2천 500만파운드가 걷혔다.

더 타임스는 외국인 범죄자들이 자금세탁 목적으로 최고급 주택을 사들이면서 가격을 밀어올렸고 최고급 주택 가격 상승이 그 아래 고가주택 전반으로 확산됐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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