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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2Q 영업익 6507억…15.5%↓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기아자동차가 환율 악재와 중국 로컬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수익성 회복에 고전하며 작년보다 15% 이상 영업이익이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2분기 매출액 12조4411억원, 영업이익650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5% 감소했다. 

매출에서는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보다 높았지만 영업이익은 낮았다. 시장이 예측한 기아차 매출액은 12조3160억원, 영업이익은 6510억원이었다.

작년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요인으로는 1분기 내내 몰아닥친 환율 악재가 2분기 들어서도 가시지 않은 점이 가장 주요하게 꼽힌다. 여기에 중국 현지 업체들의 저가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기아차가 판매 인센티브를 늘리는 등 출혈경쟁에 맞닥뜨린 점도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3%와 27.2%가 증가하며 하반기 경영실적 개선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이후 2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고, 영업이익률 역시 5.2%로 지난해 2분기(6.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쏘렌토ㆍ카니발 등 신차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 판매되면서 고수익 차종들의 판매가 증가한 데다가, 무엇보다도 작년부터 손익에 부정적 영향을 주었던 러시아 루블화가 1분기 대비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손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기아차 전체 판매대수로는 올 2분기 77만7112대를 기록하며 작년 동기보다 0.2% 증가했지만 해외 수출이 부진했다. 내수가 15.3% 증가한 반면 수출은 2.4%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대비 0.4% 감소한 143만7000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 판매는 지난해 출시한 신형 카니발 및 쏘렌토를 비롯해 모하비 등 RV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대비 10.7% 증가했다.

미국 판매는 신형 쏘렌토의 투입과 카니발 판매 본격화 등 RV 중심의 판매 증가로 전년대비 4.6% 증가했으며, 유럽 판매는 스포티지 판매 호조 및 쏘렌토의 신차효과로 7.6% 증가했다.

하지만 중국 판매는 소형 SUV인 KX3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토종업체들의 저가공세와 승용차급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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