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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창수 회장, “사면 받으면 사회에 보답하겠다는 생각 더 할 것”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24일 “사면을 받게 되면 (사면받은 사람 입장에서) 본인이 사회에 보답하겠다는 생각을 더 하지 않겠느냐”며 “사회에 나와 다시 공헌할 기회를 주는 것이니 국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15 전경련 CEO 하계포럼’에 참석중인 허 회장은 이날 기자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8.15 특별사면을 추진 중인 것과 관련해 기업인 사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아직 전경련에서 사면 요청안을 올린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최태원 SK회장의 경우 형기를 3분의 2 이상 마쳤고, 모범수이다. 아직도 안에 있는 걸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하고 임시주주총회에서 삼성과 표대결을 벌이는 등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자본시장을 전면 개방하고 있으니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경영권 보호 장치가 없다면 우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경영하는데 많은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기존의 재계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다만, “(기업 입장에서도)반성할 여지도 있다”며 “주주들과 평소 소통하고, 교감한다면 이러한 (헤지펀드 등의)경영간섭 위험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 회장은 남북 경제교류를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정부가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문제라고 본다”고 전제한 뒤, “정부가 남북 경제 교류에 분위기를 조성해주면 언제든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와 재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창조경제가 취지는 좋지만 제대로 잘 굴러가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른데, 민간과 중앙정부, 지방정부 3자의 공동 노력이 중요하다”며 “이것이 잘 되면 잘 되는 것이고, 이게 안 되면 뭐든안 되는 것”이라고 3자 공동 노력을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어 “다만, 이 과정은 하기 나름이고, 가능한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3년 쯤 지나면 잘했는지, 못했는지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허 회장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지주회사 체제가 오히려 역차별을 받는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은 지주회사가 자회사 지분 의 100% 갖게 하는 식으로 돼 있는데 우리도 연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식이 좋다, 아니다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주회사가 과연 어느 정도 자회사 지분을 확보하는 게 맞는지 지금부터라도 좀 더 검토해봐야 한다는 얘기”라며 “지주회사들이 자회사 지분을 충분히 보유할만한 사정이 안 되는 것이 고민거리”라고 꼬집었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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