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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심! 장마전선]이럴때 ‘계절성 우울증’ 걸린다, 특히 주부는 더욱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서울 송파구에 사는 주부 박모(53) 씨는 눅눅하고 습도가 높은 장마철이면 짜증이 늘어나고 식욕도 없어진다. 평소에 잘 마시지 않던 술도 자주 마시게 되고 집안 일 하는 것이 유난히 귀찮고 힘들게 느껴진다.

무더위와 폭우 등 날씨 변화에 의해 불안ㆍ초조 등의 심리적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져 여름철 정신건강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장마철이 되면 햇빛이 줄어들며 많은 사람들이 우울한 증상을 느끼게 된다. 이는 가을 겨울이 되면 햇빛이 줄어들어 계절성 우울증이 쉽게 생기는 것과 유사한 기전이다. 단 이때에 비해 장마철은 기간이 짧기 때문에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여름 우울증, 식욕ㆍ체중ㆍ의욕 감소 및 심리적 불안 동반

식욕과 체중이 감소하고 불안ㆍ초조하며 일할 의욕이 감소되는 것이 우리가 보통 말하는 우울의 증상이자 여름 타는 증상이다. 이런 증상이 심한 경우 계절성 우울증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햇빛이 줄어들게 되면 멜라토닌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줄어들게 되면서 신체리듬이 깨어져 우울증이 유발하게 된다. 멜라토닌은 뇌속의 송과선이라는 부위에서 밤에 집중적으로 분비하는 호르몬으로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인들은 대부분 멜라토닌 양이 줄어들더라도 일시적으로 우울한 마음이 드는 정도이다. 

[사진출처=123RF]

여성들, 계절성 우울증에 취약

계절성 우울증은 일조량이 줄어드는 가을, 겨울철에 우울증이 시작되고 일조량이 늘어나는 봄, 여름에 증상이 저절로 회복되는 현상이 매년 반복된다. 이 증상은 일조량 차이가 적은 적도부근에선 드물며 위도가 높아질수록 더 많아져 북구 유럽에서 가장 많이 보고 되고 있다. 또 남성에 비해 여성 환자가 두배 이상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계절적 우울증 환자들은 일반 우울증 환자에 비해 다른 증상을 보인다. 일반적인 우울증상에서는 불면증, 식욕저하가 발생하지만 계절적 우울증 환자에서는 잠이 너무 많이 와서 하루종일 무기력하게 누워지내고 식욕도 왕성해져 탄수화물 섭취가 늘어나 살이 찌게 된다. 물론 일반적인 우울증과 마찬가지로 기분이 우울해지고 원기가 없으며 쉬 피로하고 아무 것도 하기 싫어지고 의욕이 없어진다.

계절성 우울증을 연구한 웨어(Wher) 박사에 의하면 여름철에는 일조량이 풍부해 우울증에 걸리지 않을 것 같지만 장마로 인해 일조량이 적어지거나 고온이 지속되는 시기에는 무기력해지거나 식욕을 잃고 체중이 감소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여성이 계절성 우울증에 취약한 편으로 찬바람을 쐬고, 시원한 곳에서 무더위를 피하면 치료가 되기도 한다.

가벼운 증상은 생활 개선으로 극복 가능

가볍게 여름을 탈 때에는 고온의 환경을 피하고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아 영양보충을 하고, 가벼운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가벼운 우울증상에 대한 도움이 되는 자기관리법으로 아로마테라피, 독서치료, 컴퓨터화된 자가관리법, 광선치료, 휴식, 운동(요가) 등 6가지를 제시한 바 있다. 특히, 장마철에는 활동량이 적어지고 쉽게 우울해질 수 있으므로 긍정적 생각과 즐거운 마음, 규칙적이고 고른 영양섭취를 하도록 생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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